[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이노션이 현대‧기아차 판매량 증가로 예상보다 빠른 실적 회복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올 3분기 이노션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당사 기존 추정치인 221억원을 웃도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7만4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9월 현대‧기아차의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본사와 해외 모두 마케팅 집행이 직전 추정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제일기획의 실적을 고려하면 국내외 비계열 광고주들도 상반기 위축됐던 마케팅을 하반기에 빠르게 집행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마케팅 강화가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노션 실적의 50%는 미국에서 발생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GV80의 미국 출시가 늦어짐에 따라 실적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기존 라인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GV80의 미국 출시로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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