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10월 소비자물가 0.1%↑…상승폭 넉 달 만에 최저
[이지 보고서] 10월 소비자물가 0.1%↑…상승폭 넉 달 만에 최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11.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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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2015년 100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0.1%) 0%대로 내려앉았다. 이어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찍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부터 4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9월(1.0%)에는 1%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2개월 만에 다시 0%대로 내렸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통신비 지원으로 인해 휴대전화료가 크게 하락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유가 인하 영향으로 석유류 하락 폭도 컸다"며 "채소류 가격은 상승률 폭이 줄었지만, 과일류가 크게 오르면서 전체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상승했다. 채소류 가격 상승률이 20.2% 올랐고, 사과(49.4%) 등 과일류도 28.5%로 지난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돼지고기(10.0%), 국산 쇠고기(10.6%),등 가격 상승으로 축산물 물가도 1년 전보다 7.5% 상승했다. 수산물은 1년 전보다 5.6% 올랐다.

공업 제품은 전년보다 1.0%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1.4% 상승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13.5%), 경유(-18.3%), 등유(-14.8%) 등 석유류가 14.0% 하락한 원인이 컸다.

더욱이 석유류는 지난 6월(-15.4%)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도시가스(-10.3%), 지역 난방비(-2.6%) 등이 인하하면서 전기·수도·가스 가격도 4.0%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도 1999년 10월(-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0.8%를 보였다. 특히 공공서비스가 6.6% 하락하며 전체 물가 하락에 0.91%p 기여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7% 하락했다. 지난 6월(-0.3%)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상승했다. 8월(15.8%), 9월(21.5%)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1% 상승했지만, 지난 7월(1.0%)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3% 하락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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