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아파트 소형면적의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3일 KB부동산 리브온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소형면적(전용면적 60㎡ 이하)의 평균 매매가격은 7억52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 5억7908만원을 기록한 이후 1년 사이 21.8%(1억2613만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대형면적(전용면적 135㎡ 초과)의 경우, 같은 기간 18억8058만원에서 20억8109만원으로 10.7%(2억51만원) 올랐다.
서울 소형면적 아파트 가격의 경우 강북권은 5억51503만원, 강남권은 8억6647만원이다.
10월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소형의 경우 114.5로 대형(108.6) 보다 5.9포인트 높았다. 소형의 경우 전년 대비 13.42% 상승한 반면 대형은 같은 기간 7.36%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강북의 소형 매매가격지수는 115.4로 강남(113.7)보다 높았다. 이는 강북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대림아파트 전용면적 59.67㎡는 10월 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이 올해 초 3억92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1억4300만원 올랐다. 도봉구 쌍문동 한양2차 전용면적 59.67㎡는 올해 초 2억7000만원에서 10월 3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44.4% 상승률을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여러 대책이 발표된 지 2~4개월이 지났지만 매매가격의 하락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노원, 금천 등 서울에서도 9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수요층 유입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