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재건축 확정‥재건축 바람 다시 분다!
잠실5단지 재건축 확정‥재건축 바람 다시 분다!
  • 김영덕
  • 승인 2010.06.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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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청 조건부 재건축 확정‥은마아파트와 더불어 최고의 평가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바람이 다시 휘몰아 칠 전망이다.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예정 아파트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조건부 재건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123층 높이의 ‘제2 롯데월드’ 건축안이 통과한 데 이어 잠실 일대 부동산 시장에 연이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는 28일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 조건부 재건축은 노후·불량 건축물에 해당돼 재건축이 가능하다. 다만 치명적인 구조적 결함이 없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장이 재건축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송파구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D등급으로 판정돼 조건부 재건축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조합을 원활히 구성해 추진한다면 사업 승인을 미룰 이유가 없으며, 절차상 내년 상반기쯤 사업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승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1978년 준공된 잠실5단지는 34만 6500㎡에 3930가구가 입주해 있다. 현재 3종 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있지만 실제 용적률은 138%로 낮은 편이라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

 

잠실1~4단지 등 이미 재건축을 완료한 아파트들과 붙어있는 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을 끼고 있어 입지가 뛰어나다는 메리트가 있다.

 

이에 따라 잠실5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용적률을 3종 주거지역의 법적 상한선인 300%까지 적용받아 최고 70층 높이의 아파트 9800여 가구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기존 가구 수보다 2.5배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잠실5단지가 한강변 전략정비구역에 포함되거나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돼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지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중층 재건축 아파트 대표주자로 꼽고 있는 것.

 

앞서 잠실5단지는 2003년 12월 재건축추진위를 구성해 추진했지만, 2006년 안전진단 예비평가에서 유지보수 판정을 받아 재건축이 미뤄지는 우여곡절을 경험했다. 이에 재건축추진위는 지난해 12월 안전진단을 다시 신청해 이번 결정을 받아냈다.

 

이와 관련,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지역 내 다른 중층 노후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에도 탄력을 줄 것”이라면서 “재건축을 통한 도심지 주택공급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파구의 이번 재건축결정으로 잠실5단지는 본격적인 재건축준비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아니다. 아파트 가구 수를 늘려 지을 수 있는 조치 등을 놓고 주민 간 이견을 좁혀야 하는 문제도 있고, 또 일부 주민들이 소형평형 의무비율 등 현행 부동산 규제가 유지되는 한 재건축에 따른 실익이 없다며 재건축추진위 해산을 추진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행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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