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저출산 사회문제 해소 롤모델 제시
포스코, 저출산 사회문제 해소 롤모델 제시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1.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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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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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포스코가 우리 사회의 초저출산 현상 해소를 위한 활동을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저출산의 근본 원인과 정책 평가를 통해 사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사회전반에 걸쳐 저출산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2020년 합계 출산율은 1.1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것으로, 세계 평균은 2.4명이며 우리나라보다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는 경제성장 둔화 및 내수시장 위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고령인구 부양을 위한 사회부담 가중으로 이어진다.

이에 포스코는 우리 사회의 초저출산 현상을 해소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해 직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위해 ‘저출산 해법을 위한 포스코형 롤모델 제시’를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의 하나로 선정하고 사내, 포항·광양 지역사회,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과 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7월14일 포스코센터에서 한국인구학회가 주최하고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대통령직속기관)와 포스코가 후원하는 ‘2020 저출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구절벽·지방도시 소멸의 시대, 청년이 행복한 나라에 미래가 있다’라는 주제로 저출산 문제에 대한 다양한 사례 연구를 공유하고 사회적 논의를 확산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포스코는 학계, 정부, 기업이 한 목소리로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문제해결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출산과 양육 친화적인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는데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제시하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기수 한국인구학회 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출산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존망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의 저출산 문제는 재난 수준으로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인구절벽 문제 해결을 위해 포스코, SK 등의 사례처럼 기업들의 노력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환영사에서 “저출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포스코가 먼저 출산친화 기업문화를 조성코저 국내 최초로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시행과 함께 ‘배우자 태아검진 휴가제’도 도입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저출산 해법에 대해 학계, 정부, 여러 기업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 되어 논의된 정책 제언과 아이디어들이 우리 사회로 확산돼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주제발표’ 및 ‘사례발표’, 유명인사들과 함께 밀레니얼 세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을 분석해보는 ‘토크콘서트:밀레니얼톡!’, 마지막으로 ‘정책 제언 및 랩업’으로 구성됐다.

주제발표에서 이철희 서울대학교 교수는 광양제철소가 소재한 광양시와 이천 SK 하이닉스공장 건설에 따른 인구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에서 기업의 고용확대가 혼인/출산율 증가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인구절벽 위기에서 기업의 중요한 역할은 직원들의 출산·육아를 지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며, 이를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크콘서트:밀레니얼 톡!’에서는 ‘90년대생이 온다’ 저자 임홍택 작가와 6명의 자녀를 둔 가수 박지헌씨, 핀란드 출신 방송인 패트리 칼리올라씨, 트렌드코리아 공저자인 최지혜씨가 참석해 출산율 해결을 위한 일자리 중요성과 육아 노하우 및 핀란드 정부와 기업의 육아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 ‘정책제언 및 랩업’에서는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책, 청년이 살고 싶은 기업도시 조성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역할에 대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었다. 특히 그간 사회가 간과했던 결혼·출산·육아 제도정비와 함께 올바른 돌봄 문화 정착을 위해 이주돌봄노동자 국내유입 정책 등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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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국내기업 최초로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전격 도입했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출산장려 및 육아기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신설했으며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는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이면 직무여건에 따라 전일(8시간 )또는 반일(4시간)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먼저 ‘전일 재택근무’는 일반직원 근무시간과 동일(8 ~ 17시)하게 일하고 급여도 동일하게 지급한다. '반일 재택근무’는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육아지원 제도인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와 포스코가 기 시행중인 ‘전환형 시간선택제’에 '재택근무' 를 연계했으며, 근무시간을 8~12시, 10~15시, 13~17시 중 육아 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일 재택근무’혹은 '(전환형 시간선택제) 반일 재택근무’는 재직 중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포스코는 재택근무 기간 동안 급여, 복리후생, 승진 등을 일반 근무 직원과 동일하게 적용해 그동안 경력단절과 가계 소득감소 등으로 육아휴직을 고민하고 있던 직원들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그룹차원으로 점차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가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 중 하나인 ‘저출산 해법 롤모델 제시’ 일환으로 일과 가정 양립 환경을 조성하고 저출산 문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건립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당초 3월 개원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긴급보육만 운영하다, 포항, 광양 각 지자체별 개원지침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정상 개원했다.

포스코는 포항, 광양 주택단지 내 포스코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2개소를 각각 운영해왔으나,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현을 위해 지난해 4월 근로복지공단과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MOU를 체결하고, 포스코는 물론 그룹사, 협력사 직원 자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건립했다.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컨소시엄에 회사별로 참여가 가능하지만 포항지역은 그룹사 12개사, 협력사(중소기업) 47개사, 광양 지역은 그룹사 11개사, 협력사(중소기업) 51개사가 신청했다. 특히, 전체 정원 중 협력사의 자녀 비중을 50% 이상으로 구성해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기반구축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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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철소 부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포항, 광양 모두 자연 친화적인 콘셉트를 적용, 약 750평 연면적에 스틸구조의 건축물을 건립해 아이와 선생님 모두가 쾌적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새로운 공간 컨셉을 마련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보육환경 인프라를 갖췄다.

포스코 본사 옆에 건립한 ‘포스코 동촌어린이집’은 아이들이 늘 자연을 느끼고 창의력을 높일 수 있게 2층 높이의 실내정원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실내에서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게 천창을 둬 어린이집 곳곳에 햇살을 가득 담을 수 있게 했다. 실내정원에는 열대과일 식물을 심어 자연체험학습의 장으로 만들었다. 또한 아이들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오픈형 도서관을 배치했으며, 신체놀이활동이 가능한 런닝트랙을 만들었다.

광양제철소 주택단지에 건립한‘포스코 금당어린이집’은 나무를 활용한 숲속 놀이터, 계절별 이벤트가 가능한 옥상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설계했고, 반응형 디지털 모션월을 설치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놀이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남향으로 배치된 보육실에서는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끼며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창을 만들었으며, 주변 주택단지의 건물색과 조화를 고려해 밝고 따뜻한 색상의 철강재인 포스맥 외장재를 사용했다.

최원실 포스코 동촌어린이집원장은 “국내 최초 실내정원을 중심으로 설계된 동촌어린이집에서 영유아·학부모·교직원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어린이집을 만들 것"이라며, "안전,건강,위생적인 측면에서 기본에 충실하여 운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과 기존 어린이집 외에 올해 3월 포스코센터에 그룹사와 협력사, 입주사 자녀들도 이용할 수 있는 제2 어린이집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직원들의 출산장려 및 육아기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7월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연구하는 한국인구학회 관계자는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공동 과제이다”라며 “포스코가 도입하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를 통해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고, 재택근무 직원들의 여건에 따라 가사·육아 도우미를 활용할 수 있는 등 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미 2017년에 난임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신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직원들은 인공수정 등 난임치료를 위해 연간 최대 10일까지 휴가 사용이 가능하고, 출산장려금도 첫째는 100만원, 둘째 이상은 500만원으로 대폭 늘렸으며, 포항과 광양 지역에 포스코 및 그룹사 및 협력사 자녀를 위한 상생형 어린이집을 설립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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