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SKT·KT·LGU+, 성장 한계 넘어라”…금융권‧의료계 등과 디지털 혁신 ‘합종연횡’ 박차
[이지 돋보기] “SKT·KT·LGU+, 성장 한계 넘어라”…금융권‧의료계 등과 디지털 혁신 ‘합종연횡’ 박차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2.01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금융권, 의료계 등 이종업과의 합종연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도입 필요성이 커지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통신사 입장에서는 본업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업무 제휴 ▲물류 운송 최적화 사업 ▲금융인력 육성 ▲헬스케어서비스 등 디지털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달 16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한 협력을 공식화했다.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게 협업의 주요 골자다.

아울러 올 10월 미국 운송 네트워크 회사인 우버 테크놀로지와 손을 잡았다. SK텔레콤 T맵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분사시켜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회사를 만들고 오는 2021년 상반기 T맵 택시를 기반으로 한 차량호출 사업을 영위하는 조인트벤처 ‘티맵 모빌리티(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사진=KT
사진=KT

KT는 GS리테일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물류 데이터와 KT의 AI 물류 최적화 플랫폼을 결합한 ‘물류운송 최적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향후 물류와 모빌리티를 융합한 미래형 서비스 개발, 친환경 물류 시장 선도를 위한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그룹과 손잡았다. KT는 올해 8월 디지털 금융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금융 디지털 전환 및 금융 AI 인력 육성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9월 유비케어, GC녹십자헬스케어 등과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3사는 ▲통신 고객 데이터 ▲건강검진 ▲진료 이력 등을 기반으로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트랙터 제조기업인 LS엠트론과 함께 원격조정이 가능한 5G 트랙터를 선보였다. 지난달 11일에는 블루스페이스, 우진산전, 메트로폴리스 등과 함께 자율주행 버스 사업에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변화

사진=이지경제DB
사진=이지경제DB

통신업계의 합종연횡은 통신 서비스 사업만으로는 큰 수익을 장담하지 못하는 등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2조9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2조65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KT 무선사업 매출 역시 1조7421억원을 기록하며 0.9% 증가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산업군에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익명을 원한 통신사 관계자는 “기존 통신사업의 경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겠지만 내수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고가 요금제 가입 유치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은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합종연횡을 통한 투자 확대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효과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채희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는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영역이 파괴되며 나타난다”며 “이러한 투자가 확대되면 인공지능·빅데이터·카셰어링(차량공유) 등 후발주자로 뛰어든 국내 산업계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