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소득 상위 10~30%의 우리나라 대중부유층 총자산은 전년 대비 2억13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중부유층 4000명을 조사한 ‘2020년 대한민국 대중부유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대중부유층은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가구로 세전 연소득 7000만원 이상, 1억2000만원 미만의 가구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은 7억6500만원으로 부채 1억190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6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융자산 증가로 지난해보다 약 2억1300만원 증가했다.
실제 부동산 자산은 6억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600만원, 금융자산은 1억2600만원으로 2400만원 늘었다.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비율은 각각 18.9%, 76.6%로 부동산 편중 현상은 여전했다.
부채 총액은 전년과 같지만 카드론 등 신용대출 잔액은 증가했다.
대중부유층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식 비중 증가다. 실제 예·적금은 45%로 지난해보다 5%p 감소했지만 주식은 15.4%로 3%p 상승했다.
주식을 보유한 응답자는 지난해 1862명에서 2099명으로 11.3% 증가했다. 다만 펀드, 랩 등 간접투자상품과 파생결합증권 보유자는 각각 13.5%, 11.7% 하락해 최근 WM 시장의 직접투자 선호 성향과 일치한 결과를 보였다.
미래 포트폴리오 계획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부동산 비중은 줄이고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는 답변이 많았다.
또 지난해보다 위험지향적 투자성향이 강해졌다. 투자성향은 위험도에 따라 안정형부터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 5단계로 분류된다.
지난해에는 저위험을 추구하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이 약 6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은 41.2%로 축소되고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이 33.7%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