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로 이들의 절반 가까이는 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인 가구는 614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2034만3000가구)의 30.2%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전체 1인 가구의 1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6.8% ▲50대 16.3% ▲60대 15.2% 순이다. 여성의 경우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남성보다 1인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남성의 경우 30대~50대에서 여성보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의 주택 점유형태를 살펴보면 월세가 46.5%로 가장 많았다. 또 38%는 보증금이 있는 월세에 거주하고 있으며, 8.5%는 보증금이 없는 사글세, 연세, 일세 등을 포함한 월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로 확대하면 보증금 있는 월세가 20.3%로 가장 많았으며, 보증금 없는 월세는 3.4%에 불과해 1인 가구의 월세 비중이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 수 있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보다 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높았으며, 아파트 거주 비중은 낮았다. 주거 유형별로 살펴보면 단독주택이 45.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아파트 31.3% ▲연립 및 다세대 11.1% 순이다. 주택 이외 거처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비중도 10.2%로 집계됐다.
이밖에 주거면적도 1인 가구 중 53.7%는 40㎡ 이하의 작은 집에 가장 많이 거주했으며, 이어 ▲40~50㎡ 11.7% ▲50~60㎡ 10.4% 등으로 상당수가 60㎡ 이하의 소형 면적에 거주했다.
한편 1인 가구가 우선 필요로 하는 주거 지원 정책으로는 보다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전세자금 대출과 월세 지원을 꼽았다. 또 전체 가구는 주택자금 대출과 전세 자금 대출을 필요로 한 반면 1인 가구는 ▲전세자금 대출 29.9% ▲월세 보조금 21.0% ▲장기 공공임대주택 16.7%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