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영끌'·'빚투'에…11월 가계대출 13.6조↑, 사상 '최대'
[이지 보고서] '영끌'·'빚투'에…11월 가계대출 13.6조↑, 사상 '최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12.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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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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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98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6000억원 불어났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폭 늘어난 것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7조4000억원 늘어나 이례적으로 주담대 증가액(6조2000억원)을 앞질렀다. 기타대출 증가 규모 역시 2004년 이후 최대폭이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주택, 주식투자 관련 자금과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주담대로 충당이 안되는 부분은 신용대출로 활용되는 측면이 있는데다, 특히 지난 30일 신용대출 규제 전에 필요자금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기타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계대출은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1월까지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93조8000억원이다.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패닉바잉(공황구매)'과 주식 '빚투(빚내 투자)' 열풍 등이 만들어낸 결과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6월 10만6000호에서 7월 7만4000호, 8월 5만호로 점차 주춤해졌다가 10월 6만8000호로 다시 활발해진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9월 2만호에서 10월 2만5000호로 늘어났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6조7000억원 늘어 전월(9조2000억원)보다 증가세가 꺾였다. 중소기업대출이 7조원 늘어났으나 대기업대출이 3000억원 감소 전환한 영향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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