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기업 오너일가 절반이 다른 대기업 가문과 혼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모세대 보다 자녀세대의 대기업가문 간 혼인 사례가 늘어난 반면 정·관계 가문과의 혼인은 크게 줄었다.
16일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55개 대기업집단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중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인물의 혼맥을 분석한 결과 총 317명의 오너일가 중 대기업간 혼인 비중은 48.3%로 집계됐다.
부모세대의 대기업간 혼사가 46.3%였던 것이 자녀세데에서 50.7%로 비중이 더 늘었다. 부모세대에서 정·관계 집안과의 혼사는 28%로 대기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나 자녀세대의 경우 7%로 크게 줄었다. 또한 대기업 오너일가가 일반인과 결혼한 비중은 부모세대에서 12.6% 수준에 불과했으나 자녀세대에서는 23.2%로 확대됐다.
이는 기업 경영에 대한 정·관계 영향력이 상당했던 과거와 달리 갈수록 정·관계 호냄ㄱ의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대기업간 또는 일반인과의 혼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오너일가와 ▲법조 ▲학계 ▲의료계와의 혼인은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따. 법조계와 혼사는 부모세대가 5.1%, 자녀세대가 5.6%로 비슷했으며, 학계는 각각 8명으로 같았다. 또 의료계 혼인의 경우 ▲부모세대 2.9% ▲자녀세대 4.2%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른 그룹과 사돈을 맺은 혼맥 수는 GS그룹과 LS그룹이 각 8곳으로 가장 많았다. GS그룹의 경우 ▲금호석유화학 ▲세아 ▲태강 ▲LIG ▲벽산 ▲아세아 ▲삼표 ▲부방 등과 사돈을 맺었으며, LS그룹은 ▲두산 ▲키스코홀딩스 ▲OCI ▲BGF ▲천일여객 ▲사조 ▲현대자동차 ▲삼표 드으이 대기업과 연을 맺었다.
이어 ▲두산·금호아시아나그룹 각 6곳 ▲현대차·동국제강 각 4곳 ▲토오롱·태광·애경·아모레퍼시픽 각 3곳 ▲LG·OCI·세아 각 2곳 ▲한화·효성·KCC·한국타이어·금호석유화학·삼성·대림·영풍 각 1곳 등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