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기술무역 규모가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기술무역수지는 만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기술무역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무역 규모는 316억3000만 달러로 전년(287억2000만 달러) 대비 10.1% 증가했다. 이는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술수출과 도입이 모두 10% 안팎으로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술수출은 전년 대비 10.7% 늘어난 137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기술도입은 같은 기간 9.7% 증가한 178억8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기술무역수지는 41억2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38억6000만 달러 적자) 대비 6.7% 확대됐다. 다만 기술수출액을 기술도입액으로 나눈 ‘기술무역수지비’는 0.77로 2010년(0.33) 이후 9년째 개선되고 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정보/통신은 기술수출 분야에서 5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전자 40억7100만 달러 ▲기계 16억2600만 달러 순이다.
한편 지난해 기술무역 현황을 기관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술수출은 대기업이 64억2000만 달러로 46.7%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기업 36억7900만 달러(26.7%) ▲중견기업 34억7200만 달러(25.2%) 등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기술수출과 기술도입은 전년 대비 각각 28.1%, 69.2% 늘면서 중소기업의 기술무역 규모는 중견기업보다 더 확대됐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