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4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4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적발 인원은 4만7417명으로 10% 늘었다. 적발 금액과 적발 인원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허위 입원은 감소했지만, 허위 장해 등 단발성 보험사기가 증가했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보험설계사 등 전문종사자 보험사기는 감소하고, 무직‧일용직, 요식업 종사자 등 생계형 보험사기 비중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사기 유형별로는 보험사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피해를 과장하는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66.4%를 차지했다. 허위 입원은 30.3% 감소했으나, 허위 장해와 허위 진단은 30% 이상 늘었다.
자동차 고의충돌은 40.9% 증가하는 등 고의사고가 28.3% 늘었다.
보험사기 적발자 직업별로는 회사원(18.5%)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무직‧일용직(10.4%) ▲전업주부(10.4%) ▲요식업 종사자(4.2%) ▲학생(3.9%) ▲보험 관련 전문종사자(3.4%)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 중년층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50대 24.4% ▲60대 이상 20.7% ▲40대 19.8% ▲30대 17.2% ▲20대 16.1% ▲10대 이하 1.8% 순이다.
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2.3% ▲생명보험은 7.7%였다. 손해보험 중에서는 상해‧질병 등 장기 손해보험이 12.9%, 자동차보험이 6.4% 각각 증가했다.
채명균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은 “건전한 보험시장 질서 확립과 보험사기로 인한 건강보험‧민영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조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