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산업은행은 올해 발행한 원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1조2000억원에 대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사후보고 외부검증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투자자신뢰도를 제고하고 ESG워싱(ESG채권 조달자금이 실제로 그 목적에 따라 사용되지 않는 문제)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산은은 2020년 ESG채권 투자자안내문을 통해, 당해연도 발행한 사회적채권(1조원)과 녹색채권(2000억원) 발행대금을 코로나19 피해기업(저신용등급 기업)·일자리창출기업 및 온실가스 감축사업 지원 등에 배분하고, 관련 사회·환경적 개선 기여도 계량수치를 명시했다.
사후보고 검증기관(딜로이트안진)은 서류검토·실사를 진행하고, 산업은행이 제시한 자금배분 내역·기여도 측정 방법, 수치 등이 외부 가이드라인과 산업은행의 관리체계에 부합한다는 최종 의견을 제시했다.
산은은 지난 3월 녹색·사회적·지속가능채권에 모두 적용 가능한 표준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이 관리체계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기관 사전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사후보고 외부검증을 완료함으로써 원화 ESG채권 시장 선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산은은 국내은행 중 원화 ESG채권 최다 발행자다. 2018년 국내 최초로 원화 녹색채권(3000억원) 및 사회적채권(300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8000억원, 올해 1조2000억원 등 매년 ESG채권 발행량을 늘려가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산은은 "향후에도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 추진에 적극 부응하고, 정부의 지속가능한 사회기반 구축 정책에 부합하는 금융지원을 통해 금융의 사회책임 실천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