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부실‧요주의로 분류한 해외 대체투자 규모가 전체 투자액의 1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 및 향후 대응 방안’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22곳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48조원이다.
부문별로는 부동산에 23조1000억원(418건‧지난해 4월 말 기준), 특별자산에 24조9000억원(446건·지난해 6월 말 기준)이 투자됐다.
해외 부동산은 ▲오피스(12조2000억원)와 ▲호텔·콘도(4조5000억원) 등 대부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됐으며, 특별자산은 ▲발전소(10조1000억원)와 ▲항만·철도(4조30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31조4000억원이 다른 투자자에게 재매각됐고, 증권사는 16조6000억원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 자체적으로 부실·요주의로 분류한 건은 7조5000억원(해외 부동산 4조원‧해외 특별자산 3조5000억원)이며, 전체 투자규모(48조원)의 15.7%다.
요주의는 원리금 연체 등 발생 가능성이 상당한 투자 건을 뜻하며, 부실은 원리금 연체 등 발생으로 손실이 예상되는 투자 건을 의미한다.
투자 지역은 ▲미국(17조7000억원, 37%) ▲영국(5조2000억원, 11%) ▲프랑스(4조2000억원, 9%) 등 주로 선진국이다.
금감원은 향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국가간 교역 축소 등의 영향으로 호텔‧항공기‧무역금융채권 등 투자 관련 추가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주기적으로 실태를 점검하고 취약점이 드러나거나 투자자 보호 관련 위법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현장검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