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CU는 판매하고 있는 종이컵, 접시류 등 일회용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고 기존 제품들은 재고 소진 시까지만 판매 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8일 업계 최초 비닐봉지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 봉지를 전면 도입한 데 이어 올해부터 일회용품까지 친환경 제품으로 전격 교체하는 것.

이번에 CU에서 선보이는 친환경 일회용품은 소주컵, 종이컵, 접시 등 총 8종이다.

종이컵류의 경우 100% 미표백 펄프로 만들어 재활용이 용이하고 강도와 방수력이 높은 크라프트지로 제작했다. 생산 과정에서도 화학적 처리를 대폭 줄였으며 지정된 산림의 목재만 사용해 국제산림경영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접시류는 특수 발포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기존 일반 제품보다 원료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 탄소 배출량을 감축했다. 또한 모든 제품은 밀봉, 압축 포장함으로써 비닐 사용량을 최소화한 것도 차별점이다.

특히 CU의 친환경 일회용품은 처음부터 HEYROO PB 상품으로 기획해 환경보호를 위한 CU의 의지와 진정성을 담았다.

담당 MD는 CU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손편지를 남겨 “최대한 환경을 다치지 않게 생산했지만 최소한의 고객 편의를 위해 구색을 갖추고 있을 뿐 판매를 장려하고 있지 않다”며 “일회용품은 어떤 방식으로든 환경에 이롭지 못하기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회용품 구매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소비자들의 친환경 의식이 점차 높아지며 편의점 일회용품 판매량도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CU에 따르면 일회용품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6년 11.7%, 2017년 8.8%, 2018년 5.5%로 그 증가폭이 둔화했고 친환경이 사회적 화두가 된 2019년부터 -2.5%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지난해에도 -3.1% 더 하락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CU는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친환경 소비 환경을 조성하는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실행하여 대한민국이 친환경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