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새해 1주일 신용대출 4500억, 마통 7000개↑
[이지 보고서] 새해 1주일 신용대출 4500억, 마통 7000개↑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1.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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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말 주춤했던 은행권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015억원으로 지난해 12월31일(133조6482억원) 대비 453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은 1048건에서 1960건으로 늘었다. 새해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

이에 따라 이달 1∼7일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총 7411개이며,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2411억원(46조5310억→46조7721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코스피가 최초로 3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빚투(빚내서 투자하기) 수요가 다시 몰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말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주요 신용대출 창구를 닫았다가 연초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한 것도 신용대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22일부터 2000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았으나, 이달 들어 2000만원 기준을 없앴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2월11일 이후 중단했던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달 7일부터 재개했다.

신한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말 막았던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과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을 이달 1일부터 각각 재개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신용대출 숨통 틔우기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출 급증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집값 안정화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전처럼 신용대출이 연봉의 두 배 넘게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용대출이 이달에 대폭 늘어나는 것을 방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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