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망부하', 이통사에 부메랑된 무제한 데이터
'툭하면 망부하', 이통사에 부메랑된 무제한 데이터
  • 김우성
  • 승인 2011.03.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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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트래픽 폭증 감당 못해 무제한 요금제 변화 조짐

 

[이지경제=김우성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내걸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1년도 안 돼 일부 변경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폭증하는 데이터양을 감당하지 못해 제한을 두기 시작한 것.

 

이에 대해 가입자들과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판매에 열을 올리기만 했을 뿐 네트워크 망 설비 투자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9일부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일부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밀려드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하고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인 ‘T데이터셰어링’ 무제한 정책을 6개월 만에 철회한 것. OPMD는 이동전화 요금제로 제공된 3G 데이터 용량을 태블릿PC 등 다른 기기와 나눠 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그러나 이번 정책 변경으로 오는 9일 이후 신규 가입자는 OPMD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 없게 된다. ‘올인원55, 65, 80, 95’ 요금제는 각각 700MB, 1GB, 1.5GB, 2GB로 용량이 제한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망 과부하를 우려해 요금제 변경을 요청했으며 사업자의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요금제 변경승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연말 KT, LG유플러스는 일부 무제한 데이터 요금 가입 고객들에게 사용량을 제한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통사들은 아직까지 데이터 사용을 제한한 적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다만 다운로드 속도를 낮춰 트래픽 급증을 조절하고 있다.

 

사실상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인해 이통사들의 네트워크 망 과부하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반증이다.

 

특히 국내 이통사들의 경우 다음달 예정된 2.1GHz 대역 주파수 경매 결과에 따라 무제한 요금제 정책이 전환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주파수 추가 확보에 실패한 이통사는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변경을 통해 망 과부하를 막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변경이나 제한에 대해 통신업체 한 관계자는 “소수의 회선에 편중된 데이터 이용으로 대다수 이동전화 고객의 서비스 이용에 차질을 빚기보다 전체 고객이 최적의 통화품질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김우성 k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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