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공인인증서는 폐지됐지만 직장인 대다수가 기존 인증서를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9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7%가 ‘2020년 연말정산에서 기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공인인증서 폐지로 2020년 연말정산은 기존 공인인증서(현 금융인증서)와 5개의 민간 인증서를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직장인 대부분은 그동안 익숙히 사용해 온 금융인증서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말정산으로 기대되는 금전적인 이익’을 묻는 말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번 연말정산에서 환급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71.5%)’고 밝혔다. ‘잘 모르겠다’ 15%, ‘없을 것 같다’ 11.5%, ‘오히려 세금을 더 내야 할 것 같아 우울하다’ 1.8%였다.
연말정산 환급금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생활비에 보태기’라는 답변이 4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고 싶던 물건 구매하기(29%)’, ‘예금, 저축하기(23.9%)’, ‘비상금 만들기(5.1%)’, ‘교육, 취미 활동에 투자하기(1.2%)’, ‘부모님 용돈 드리기(0.2%)’ 순이었다. 기타로는 ‘주식 투자’라는 의견이 있었다.
매년 연말정산은 ‘13월의 월급’ 또는 ‘13월의 세금폭탄’으로 불린다. 연말정산에서 유리해지기 위해 직장인들이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일까.
‘현금 결제 시 현금영수증 신청(40%)’이 1위에 올랐고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이용(22.6%)’,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 이용(16%)’이라는 의견이 2, 3위를 차지했다. ‘유리한 연말정산을 위해 특별히 하는 것은 없다’는 의견이 13.2%, ‘연금, 청약 등의 상품 가입’ 4.7% 등이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