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대기업 오너 일가, 입사 후 4.8년 만에 임원 승진…사장 승진은 14.1년
[이지 보고서] 대기업 오너 일가, 입사 후 4.8년 만에 임원 승진…사장 승진은 14.1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1.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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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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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대기업집단의 오너일가가 입사 후 평균 4.8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집단의 3~4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젊은 오너는 4.5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부모세대 보다 더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 중 오너일가 부모 및 자녀세대가 함께 경영에 참여하는 43개 그룹의 임원 승진 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입사 4.8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오너일가의 입사 나이는 평균 29세이며, 임원 승진 나이는 33.8세다. 또 이들은 평균 42.7세에 사장단에 합류했으며 입사 후 사장단 승진까지는 평균 14.1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원의 상무 직급 임원 평균 나이인 52세와 사장단 평균 나이인 58.8세인 것을 감안하면 오너일가의 임원 승진은 일반 직원 대비 18.2년, 사장단 승진은 16.1년 빠른 셈이다.

오너일가의 임원 승진 기간은 부모 세대 보다 자녀 세대에서 단축됐다. 대기업 1~2세에 해당하는 부모 세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34.6세에 임원을 달아 5.1년이 걸렸다. 반면 자녀 세대는 28.6세에 입사해 4.5년 만인 33.1세에 임원 승진했다.

사장이 되기까지도 부모 세대는 평균 43.5세로 평균 14.4년이 걸렸으나, 자녀 세대는 41.3세에 사장단에 올라 13.6년이 소요됐다.

이같은 경향은 그룹 규모가 작을수록 두드러졌다. 30대 그룹에 포함된 21개 그룹 오너 일가는 임원 승진까지 5.5년이 걸렸다. 반면 30대 그룹 밖 22개 그룹은 3.4년으로 집계됐다. 또 사장단 승진 속도도 하위 그룹이 12.5년으로 30대 그룹 보다 2.3년 앞섰다.

특히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단 오너 일가는 총 34명으로 이 가운데 17명은 자사 또는 타사 경력 없이 바로 임원으로 입사했다. 경력 없이 임원으로 입사한 17명 중 부모 세대는 11명, 자녀는 6명으로 조사됐다.

부모 세대 오너 일가 가운데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모두 25세의 나이에 임원으로 입사했다. 또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도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달았다. 자녀 세대 중에서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장세욱 시그네틱스 부사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대표 등이 젊은 나이에 임원으로 입사했다.

한편 입사 후 사장단 승진까지 10년이 걸리지 않은 오너 일가는 26명으로 집계됐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0년으로 가장 빨랐으며, 이어 ▲김승연 한회 회장 0.3년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 1년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 2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3.5년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 4.1년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4.1년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4.9년 등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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