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신차 판매 호조로 신규 차량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는 2436만5979대(이륜차 229만대 제외)로 전년(2368만대) 대비 2.9%(68만9000대) 증가했다. 이는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1.1명 ▲일본 1.7명 ▲독일 1.6명 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자동차는 191만5743대로 전년(180만4456대) 대비 6.2%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차 등록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신차 출시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대중교통보다 자가 운전을 선호하는 경향도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규 등록 차량 가운데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 등 친환경차의 비중은 11.8%로 전년(7.9%)보다 3.9%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10%대로 진입했다. 휘발유 차량 신규 등록도 50.0%로 지난해(47.6%)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올랐으며, 경유 차량은 30.8%로 같은 기간(36.4%) 보다 5.6%포인트 떨어졌다.
이밖에 수입차 점유율은 11.0%(268만대)로 전년(10.2%)보다 증가했다. 중고차 거래 건수는 387만4000대로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이중기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증대와 정부의 그린뉴딜 시행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맞춰 체계적인 통계관리 및 맞춤형 통계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