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지경제의 한 컷] “쓰레기는 쓰레기야”…곧 쓰레기랑 살아야
[현장-이지경제의 한 컷] “쓰레기는 쓰레기야”…곧 쓰레기랑 살아야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1.2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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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주택가.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에도 쓰레기가 수북하다. 사진= 양지훈 기자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주택가.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에도 쓰레기가 수북하다. 사진= 양지훈 기자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쓰레기는 쓰레기야.”

강석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래원(오태식 역) 씨가 주인공으로 열연한 방화 해바라기(2006년 11월) 종결부에서 지역 유지이자 부동산 개발업자 조판수 사장(김병옥 분)이 태식에게 한 말이다. 당시 태식은 어머니를 죽인 판수 일당을 모두 제거하기 위해 이들 일당과 사투를 펼친다.

43만899톤, 1억5700만톤.

우리나라에서 하루, 연간 발생하는 쓰레기양이다. 이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480만개 혹은 15톤 덤프트럭 1000만대 분량이다. 이는 2018년 통계로 현재는 이보다 더 늘었다.

같은 동네에 있는 (위부터)은행시장 인근 인도에도 빈박스가 밤사이 쌓였고, 건축 폐기물 등 쓰레기가 인근 주택가 인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양지훈 기자
같은 동네에 있는 (위부터)은행시장 인근 인도에도 빈박스가 밤사이 쌓였고, 건축 폐기물 등 쓰레기가 인근 주택가 인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양지훈 기자

정부가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 재활용을 위해 1995년부터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를 시행했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쓰레기 천국이다.

전국 소각시설이 2000년대 초반 502곳에서 2018년 380곳으로 감소했으며, 매립시설 용량은 28%만 남았다. 이 숫자가 ‘0’이 되면 더 이상 쓰레기 묻을 곳이 없다. 실제 수도권매립지는 2024년 문을 닫아야 한다.

현재처럼 쓰레기를 버리고, 폐기물 수거와 재활용 방식을 고집하면 주거지 인근에 쓰레기를 놓고 살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김래원과  살아야 하나?

서울 송파구 주택가에도 쓰레기가 넘친다. 사진= 양지훈 기자
서울 송파구 주택가에도 쓰레기가 넘친다. 사진= 양지훈 기자

26일 새벽과 최근 서울과 성남시 일대에서 기자의 휴대폰 카메라에 잡힌 모습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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