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부동산] 외인도 韓 부동산 정조준…전년 건축물 거래량 사상 최대
[이지 부동산] 외인도 韓 부동산 정조준…전년 건축물 거래량 사상 최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1.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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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1048건으로 전년比 19%…부동산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대부분 회사원들이 재테크 수단 최고 방법으로 부동산 투자를 꼽은데 이어, 외국인 역시 이 같은 국내 부동산 열풍에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 거래가 처음으로 2만건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단독·다세대·아파트·상업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국내 건축물 거래는 2만10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만7763건)보다 18.5% 늘어난 수준으로, 2006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건축물 거래는 2014년 1만건을 넘긴 뒤 ▲2015년 1만4570건 ▲2016년 15879건 ▲2017년 18479건 ▲2018년 1만9948건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단독·다세대·아파트·상업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건축물 거래는 2만1048건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중구와 종로구 전경. 사진=이민섭 기자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단독·다세대·아파트·상업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건축물 거래는 2만1048건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중구와 종로구 전경. 사진=이민섭 기자

다만, ▲2019년에는 1만7763건으로 전년대비 11% 줄었지만, 지난해 거래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를 보였다.

정부가 내국인에 대해서는 대출을 규제하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했지만, 외인에게는 이 같은 규제를 적용하지 않아 시세 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의 부동산 매입이 늘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외국인 건축물 거래는 ▲경기 8975건 ▲서울 4775건 ▲인천 2842건 등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중  서울의 경우 전년보다 22.9% 거래가 급증했으며, 고가 건물 비중이 높은 강남구가 39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구 368건 ▲서초구 312건 ▲영등포구 306건 ▲종로구 272건 ▲송파구 256건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8.1%, 5.2% 각각 늘었다. 경기도의 경우 ▲부천시(1362건) ▲안산시(926건) ▲수원시(795건) ▲시흥시(766건) 등에서 거래가 많았다.

한편, 주택 매매시장에서 내국인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외국인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 ▲총부채상환비율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의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국인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투기과열지구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대출이 불가능 하지만, 외국인은 은행을 이용해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이를 감안해 전용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규제지역에서 외국인이 부동산 거래시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전 의원은 “국내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매입량이 늘며너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외국인이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부동산을 구매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게 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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