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2021 식품업계 관통 키워드 ‘홀로 만찬’
[이지 돋보기] 2021 식품업계 관통 키워드 ‘홀로 만찬’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1.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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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R·밀키트 고급화·세분화 추세…관련 업체, 신상품 대거 선봬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홀로 만찬’이 올해 식품업계를 대표할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홀로 만찬은 혼자서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식사를 선호하는 외식 경향을 말한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내식 강화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며 집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제대로 된 한 끼로 변모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 ‘2021 외식 경향 트렌드’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외식 트렌드를 이끌 키워드로 ‘홀로 만찬’을 선정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밥 문화, 다양한 1인용 배달음식의 등장이 홀로 만찬을 핵심 키워드로 선정한 배경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내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유명 맛집 메뉴를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만든 맛집간편식(RMR) 제품 등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사진=SSG닷컴 조선호텔 중식당 ‘호경전 RMR ‘삼선짬뽕&유니짜장’
사진=SSG닷컴 조선호텔 중식당 ‘호경전 RMR ‘삼선짬뽕&유니짜장’

SSG닷컴의 경우 지난해 RMR 매출이 전년대비 20배 증가했다.

이중 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중식당 ‘호경전’의 조리 경력 27년 셰프가 개발한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삼선짬뽕’은 출시 100일 만에 10만개를 판매를 돌파했다.

밀키트 전문 업체 프레시지는 이달 6일 경기도 ‘백 년 가게’ 대표 메뉴를 선보였다.

▲30년 전통 낙지 요리 전문점 ‘이화횟집(화성)’의 ‘낙지볶음’과 ‘낙지전골’ ▲55년 전통 중화요리 전문점 ‘지동관(의정부)’의 ‘깐쇼새우’ ▲30년 전통 전골 요리 전문점 ‘장흥회관(이천)’의 ‘낙지 곱창전골’ 등 4종이다.

백 년 가게 RMR은 프레시지만의 상품 기획력과 제조 인프라를 통해 맛의 노하우를 그대로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실제 백 년 가게 점주들이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해 매장에서 사용하는 음식 재료와 대를 이어온 비법 양념 소스를 그대로 적용, 매장에서 즐기던 맛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프레시지는 설명했다.

사진=동원그룹 더반찬&, ‘한남북엇국’ RMR ‘북엇국&민어전’
동원그룹 더반찬&, ‘한남북엇국’ RMR ‘북엇국&민어전’. 사진=동원그룹

앞서 더반찬&은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용산구 유명 맛집 ‘한남북엇국’의 인기 메뉴를 그대로 담은 RMR 2종(북엇국, 민어전)을 출시했다.

더반찬&은 1년에 10만 그릇 이상 판매되는 한남북엇국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 매장 레시피를 직접 배워 메뉴를 개발했다. 여기에 재료 손질부터 제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조리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매장에서 만든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정간편식의 대표주자 밀키트에는 최근 고급 식재료와 전문 셰프의 손맛이 녹아들었다.

사진=CJ푸드빌 더플레이스 '쿠킹박스'
CJ푸드빌 더플레이스 '쿠킹박스'. 사진=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더플레이스는 이달 8일 쿠킹박스 6종 확대 운영에 나섰다.

광화문SFC점, 송파점, 합정역점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쿠킹박스를 특수매장인 제주 신화월드점을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쿠킹박스는 매장에서 직접 셰프들이 손질하고 조리한 신선한 재료와 노하우를 담은 레시피 카드가 담겨 있어 순서에 맞게 조리하면 집에서 손쉽게 이탈리안을 완성할 수 있다.

‘뽈리뽀 알리오 올리오’, ‘치즈칩 아마트리치아나’ 등 파스타 4종과 ‘쉬림프 크림 리조토’ 고르곤졸라와 프레시 마르게리타를 한 판에 담은 ‘하프앤하프 피자’ 등 메뉴도 다양하다.

이와 함께 제일제면소는 진한 육수와 각종 채소, 쇠고기 등 손질된 재료가 그릇째 담긴 투고 전골을 판매하고 있다.

‘얼큰 왕만두 전골’, ‘모둠 우동 전골’, ‘한우 국수 전골’, ‘얼큰 사골 삼합 전골’, ‘해물 된장 삼합 전골’ 등 그릇째 5분 만 조리하면 일품요리가 완성된다.

사진=파리바게뜨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퍼스트 클래스 키친’
파리바게뜨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퍼스트 클래스 키친’. 사진=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는 같은 해 10월 고급 간편식 브랜드 ‘퍼스트 클래스 키친’을 론칭했다. 퍼스트 클래스 키친은 메인 디시 7종과 에어프라이어로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6종 등 총 13종으로 구성됐다.

‘함박 스테이크 라이스’, ‘치킨&쉬림프 로제 파스타’, ‘나폴리탄 토마토 파스타’ 등 메인 디시와 함께 에어프라이어로 즐길 수 있는 ‘스파이시 치킨 포카챠’, ‘양송이스프&브레드볼 키트’, ‘미니 토종 효모 바게트’, ‘믹스베리 페스츄리’ 등이다.

박기용 동의대학교 외식산업 경제학과 교수는 “편리성을 추구하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HMR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초창기 간편한 한 끼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요리의 재미는 물론 뛰어난 맛, 프리미엄 재료 등 세분화, 고급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식 강화가 시장의 성장 속도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면서 “이미 다양한 HMR 제품을 경험할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유명 맛집과의 협업, 산지 생산 식자재 활용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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