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지난해 온라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라면 브랜드는 농심 ‘짜파게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2월1일 기준 짜파게티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게시물 수가 21만9000여개로 국내 라면 브랜드 중 가장 많다고 2일 밝혔다.
‘불닭볶음면(19만5000개)’과 ‘신라면(14만6000개)’, ‘진라면(6만9000개)’ 등 시장 대표 브랜드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인 것.
해시태그는 SNS 게시물에 일종의 꼬리표를 다는 기능이다. 클릭하면 같은 해시태그를 작성한 다른 사람의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어 네티즌들은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수단으로 주로 활용한다.
지난해에만 등록된 짜파게티 해시태그 게시물은 5만여개로 전체의 1/4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같은 해 2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과 함께 영화에 등장했던 ‘짜파구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까닭이다.
그간 ‘국민 모디슈머 레시피’로 불리던 짜파구리가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됐고 인증 열풍이 이어진 것.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집에서 요리해 먹는 ‘홈쿡’ 트렌드가 확산되며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고 연중 인기를 이어갔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짜파게티는 전년 대비 19% 성장한 2190억원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짜파게티 출시 이래로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라면시장에서 연간 매출액 2000억원이 넘는 브랜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진라면 세 제품뿐이다.
짜파게티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약 3억4000만개에 달한다. 전 국민이 1년간 7개씩 짜파게티를 끓여 먹은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짜파게티는 전 국민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며 “올해도 계속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소비자와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