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1월부터 ‘꿈틀’…수출입 모두 늘어
韓 경제 1월부터 ‘꿈틀’…수출입 모두 늘어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2.02 13: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 수출 480억1천만弗, 전년比 11%↑…수입 440만5천만弗, 3%↑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코로나19 3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부터 우리나라의 수출입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효자 산업의 수출이 크게 늘고, 수출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원자재 등의 수입도 늘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 48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431만1000만달러)보다 11.4%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 여파로 3월 –1.8%, 4월 –25.6%, 5월 –23.7%, 6월 –10.9%, 7월 –7.1%, 8월 –10.3%, 9월 7.2%, 10월 –3.8% 등으로 부진했다.

다만, 11월 4.1%, 12월 12.6%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 역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1월 수입은 440억5000만 달러로 3.1%(13억4000만달러) 증가하며,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월 우리나라의 수출입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효자 산업의 수출이 크게 늘고, 수출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부산 컨테이너항 전경. 사진=이민섭 기자
1월 우리나라의 수출입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효자 산업의 수출이 크게 늘고, 수출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부산 컨테이너항 전경. 사진=이민섭 기자

이로써 우리나라의 1월 무역수지는 39억6000만 달러로 9개월 연속 흑자를 냈으며, 역대 1월 기록 중 세번째로 높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1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3400만 달러로 6.4% 늘었다. 하루 평균 실적이 2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출이 호황이던 2014년(20억7000만 달러), 2018년(20억5000만 달러)에도 하루 평균 수출액은 20억 달러대였다.

여기에는 수출단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1월 수출 단가는 29.9% 급증하면서,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차부품, 철강, 선박,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컴퓨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12개 품목이 수출이 증가해,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중 주요 정보통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 확보 경쟁과 함께 대만의 반도체 생산시설의 정전으로 D램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서 반도체의 수출 단가가 21.7% 급등했다. 아울러 차기 플래그십 모델 출시에 따른 부품 수출 호조세, 스마트폰 수요 확대,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회복 등의 영향으로 무선통신기기(58%), 디스플레이(32.2%)도 각각 16년, 10년 만에 최고 단가 상승률을 보였다.

자동차 수출도 40.2%로 반등하며 2개월 만에 성장 전환했으며, 수출 부진이 이어지던 석유화학(8.6%), 철강(6%)은 각각 26개월,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밖에 진단키트 등 바이오헬스 수출도 66.5% 늘면서 14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중국과 미국, 유럽 등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은 20% 이상 증가했다. 미국 수출의 경우 수출액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 83억9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올해 교역 1조달러 재달성을 위해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는 수출 반등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민관합동 수출지원 체계를 상시 가동해 무역금융, 마케팅 등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환율, 물류 등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적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구조 혁신을 달성해 새로운 수출성장 돌파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 가겠다. 수출 품목의 다양화와 고도화, 수출 중소, 중견기업의 육성과 이를 통한 수출 저변 확대, 디지털 무역 활성화 등 수출 시스템의 고도화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1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교역 1조 달러를 달성한 이후 이후, 2014년까지 이를 유지했다. 그러다 경제정책이 사라진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과 2016년 이를 달성하지 못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해인 2017년 교역 1조달러를 재달성했으며, 2019년까지 이를 고수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교역액은 9800억8000만달러로 전년(1조455억7000만달러)보다 6.2% 줄었다. 현재 세계에서 교역 1조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6개국 뿐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