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강화…금융 포용 확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강화…금융 포용 확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2.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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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자 대출 비중 낮추고 중금리‧중저신용자 대폭확대
비대면 기술 역량 강화, 금융기술연구소 본격 활동 개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올해 대출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한다고 천명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올해 대출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한다고 천명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목표를 ‘카카오뱅크 퍼스트(First)’로 정하고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부문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기술연구소’의 활동을 개시학고, 기술기반 금융혁신으로 고객이 편리하고 유용하게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놓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로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이 금융을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 올해는 대출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을 위해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여신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2일 고신용자 신용대출 최고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춘데 이어, 이날부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상품 최저금리를 0.34%포인트 올렸한다. 반면,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중금리 대출상품인 중신용 대출 금리는 최대 0.60%포인트 금리를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선다.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이 상품을 통한 대출 공급 규모는 미정이지만, 기존 중금리 대출상품 공급보다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카카오뱅크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잠정 당기순이익 1136억원, 수수료 부문 순익 68억원, 순이자손익 408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사진=문룡식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잠정 당기순이익 1136억원, 수수료 부문 순익 68억원, 순이자손익 408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사진=문룡식 기자

윤 대표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는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하는 분야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신용평가모형 업그레이드와 개발은 신중하면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와 금융이력부족자(씬파일러)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사잇돌 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노하우에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CSS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기업금융에도 첫발을 뗀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업무협약(MOU)을 맺은데 따른 것으로,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한다.

윤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해 실적으로 3월 말 결산이 확정되는데 그 숫자로 열심히 준비해서 가는 일정이니 상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며 “준비되는 대로 시장 상황을 보면서 전문가와 함께 결정하겠다. 규모 등은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윤 대표는 “마이데이터와 관련해 직접 사업을 하지 않아 현재까지 신청하지 못했다. 2차 접수시 신청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마이데이터도 사업으로 보지 않고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접근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기술 부문 역량도 확대한다. 실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인식, 비대면 제출서류 자동 인식과 심사 평가 프로세스 연결 등 비대면 기술 역량 고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기술연구소가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핀테크·테크핀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인공지능, 보안, 비대면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윤 대표는 “코로나19로 디지털컨택트가 일상화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고, 혁신이 이뤄지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혁신의 속도와 폭을 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잠정 당기순이익 1136억원, 수수료 부문 순익 68억원, 순이자손익 408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총자산은 26조65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9260억원 증가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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