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한 SK텔레콤의 인적분할 가능성이 고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4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각각 매수(Buy)와 33만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미디어‧커머스부문의 개선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4조8393억원(전년 동기대비 9.7%↑), 영업이익 3311억원(103.8%↑)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1.4%포인트, 27.5%포인트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디어와 커머스부문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8%, 54.8% 증가해 영업수익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SK텔레콤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올해에도 MNO(무선사업)의 손익개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부문에서 성장세가 예상돼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인적분할을 통한 전환 시 자회사가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최 연구원은 “중간지주회사 전환 관련해 전환 시기, 방법 등이 결정된 바 없으나 SK하이닉스 지분 추가 매입 등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 시기를 고려하면 올해가 유력하다”며 “물적분할 시 기존 주주는 중간지주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게 되고, 인적분할 시 자회사의 가치가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