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보람 기자] 방역당국이 11월까지 국내 코로나19 면역생성을 목표로 불철주야 주력하고 있지만, 후진적인 시민의식으로 국내 코로나19 종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방역당국이 현재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하고 있지만, 많은 국민이 마스크 의무 착용을 위반하거나 공공시설물 등을 무단으로 이용하고 있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393명 증가해 확진자가 누적 8만524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것이지만, 전날보다는 23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이 366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42명, 경기 108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247명이며, 대구 18명, 부산 14명, 충남 13명, 광주 12명, 경남 10명, 대전 8명, 제주 6명, 경북 4명, 울산·충북 각각 2명, 강원·전북·전남 각각 1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3차 확산이 본격화 하자 같은 해 12월 8일 수도권에 거리두기 2.5단계(비수권 2단계)를 발령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며 3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대전 IM선교회를 비롯한 집단감염으로 자난달 하순 500명대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
이달에는 하루 확진자가 300∼400명대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부터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354명, 305명, 336명, 467명, 451명, 370명, 393명 등이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464명이며,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든 197명이다. 전날 검사 건수는 4만6175건으로, 직전일 4만483건보다 2092건 급증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85%로, 직전일 0.84%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7%다.
이 같은 대유행에도 많은 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공공 시설물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이날 아침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남한산성도립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마스트를 착용했더라도 입만 가렸다. 경기도는 지난해 중반 관내 마스크 의무착용을 실시했다.
게다가 시가 중원구에 있는 다중근린시설 사용을 지난해 12월 8일부터 원천 금지했지만, 시민들은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시설을 이용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방역업계와 의료업계는 “11월까지 면역 생성이 되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진 게 아니다. 중증 강도의 거리두기와 마스크 의무 착용을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은 이달 의료진부터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해 4월 말 연휴와 광복절 연휴, 추석 연휴를 지내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점을 고려해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을 14일까지 연장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8일 첫 적용 이후 세번째 연장이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