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4월 예정인 서울시와 부산시의 단체장 보궐선거가 국민의힘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크게 앞선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여직원과 성추문으로 지난해 낙마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1∼5일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통해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6.3%포인트 상승한 35.2%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7.8%포인트 하락한 25.7%로 파악됐다. 이로써 양당의 서울지역 지지율 격차는 9.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를 벗어났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같은 기간 4%포인트 상승한 39.6%, 민주당 지지율은 9.3%포인트 하락한 24.4%를 각각 나타냈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됐다.
전국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
이 기간 국민의힘은 2.1%포인트 상승한 31.8%, 민주당은 1.5%포인트 하락한 30.9%로 각각 파악됐다.
이외에 국민의당 6.5%, 열린민주당 6.2%, 정의당 4.8% 순이었다.
여당의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추진,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해명 등이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리얼미터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일주일 전보다 3.2%포인트 하락한 39.3%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5%포인트 오른 56.3%다. 모름·무응답은 4.4%였다.
한편, 서울시장 후보에는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민주당 우상호 의원, 박영선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부산시장에는 국민의힘 박성훈, 이언주, 박민식, 박형준 후보가 각각 경합하고 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