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남, 충북·남 등 일부 지역 4년 전보다 하락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최근 4년간 전국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532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렙’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2017년 전국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246만원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1778만원으로 532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년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세종시로 2017년 1월 979만원에서 올해 1월 2002만원으로 10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2017년 2287만원에서 올해 1월 4111만원으로 4년간 무려 1824만원 올랐다. 대전도 2017년 1월 865만원에서 올해 1월 1326만원을 53.3% 증가했으며, 경기도는 1268만원에서 1808만원으로 42.5% 올랐다.
반면 강원과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은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017년보다 떨어지면서 서울 등 5대 광역시 주요 도사와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한솔동 소재 '첫마을1단지(퍼스트프라임)'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2017년 1월에만 하더라도 3억3천8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에는 8억원(10층)에 거래돼 4년간 4억6천200만원 올랐고 136.7%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도 비교적 아파트 가격이 저렴했던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은 4년간 126.4%나 치솟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청구3'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2017년 1월 5억 3000만원(2층)에 매매됐으나 올해 1월에는 12억(3층)에 거래돼 4년간 6억7천만원이나 뛰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4년간 정부가 부동산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언급하며 금융과 세제, 공급 등을 규제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등했지만, 최근 정부가 부족한 주택물량을 인정하면서 주택공급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아파트 가격 급등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