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지난해 항공 여객 3940만명…외환위기 이후 '최저'
[이지 보고서] 지난해 항공 여객 3940만명…외환위기 이후 '최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2.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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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68.1% 감소, 국제선 84.2%↓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항공 여객이 2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 여객은 전년(1억2337만명) 대비 68.1% 감소한 3940만명이다.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은 전년 대비 각각 84.2%, 23.7% 감소한 1424만명, 251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4197만 명) 이후 최저 실적이다. 항공 여객이 400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직후인 1998년(3361만명)과 1999년(3789만 명) 이후 20년 만이다.

사진=박성원 기자
사진=박성원 기자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감한 항공 여객은 하반기 2차 유행이 진행되면서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항공화물은 국제선(수하물 제외)의 경우 2019년 282만톤에서 지난해 283만톤으로 1만톤(0.4%) 늘었다. 반면 여객 수화물 실적을 포함한 항공화물은 같은 기간 427만톤에서 325만톤으로 102만톤(23.9%) 줄었다.

지역별로는 일본 노선 여객이 전년보다 88.2%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코로나19에 따른 무비자 입국 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본 노선 여객이 전체 국제 여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6%에 달했다.

중국 노선은 지난해 2월부터 운항 편수가 급감해 지난해 여객이 전년보다 87.8% 감소했다. 다만 중국 노선 여객은 지난해 국제 여객의 15.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83.4%), 미주(-72.3%), 유럽(-82.2%) 등 전 노선 여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항별 국제 여객은 인천(-83.1%)·제주(-89.4%)·김포(-87.3%)·김해(-88.0%) 등 전 공항이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가 각각 전년보다 82.3%, 86.7%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국내 대형 항공사의 경우 전년 대비 82.3%, 저비용항공사는 86.7% 감소했다.

국내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829만명으로 전년 대비 40.4% 감소했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전년 동월 실적을 상회하며 성장했지만 연간 1687만명을 수송하며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2020년 팬데믹으로 국내외 운휴 여객기가 증가하면서 화물은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수하물 제외 화물은 전년 대비 0.6% 감소에 그쳤다.

국제화물은 전 지역의 수하물 감소로 전년 대비 23.5% 감소했으나 수하물 제외 항공화물은 미주(12.8%)·중국(4.6%)·기타(1.2%)지역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국내 항공사의 수하물 제외 화물의 운송실적은 전년 대비 8.1% 성장하며 201만톤을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내륙 노선(53.3%↓)과 제주(26.8%↓) 노선 모두 감소해 전년 대비 29.7% 하락한 18만톤으로 집계됐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에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더불어 항공업계의 빠른 수요회복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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