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生, 안진회계 법인과 대립각…금융당국에 엄중 처벌 요청
교보生, 안진회계 법인과 대립각…금융당국에 엄중 처벌 요청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2.16 13: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기소에도 공소장 자의적 해석해 왜곡” 주장 등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교보생명이 딜로이트안진과 소속 회계사들을 조사하고 엄중한 제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안진회계법인이 국내 ‘빅3’ 회계 법인 중 하나인 만큼 향후 안진과 교보생명의 갈등이 불가피하다.

교보생명은 “최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딜로이트안진과 소속 회계사에 대해 금융당국이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게 재제해 달라는 진정서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사진=양지훈 기자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사진=양지훈 기자

지난달 검찰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 등 컨소시엄의 임직원과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교보생명 가치평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허위 보고와 부정청탁 관련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반면, 검찰 기소에도 어피니티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은 공소장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왜곡하고, 위법한 사항에 대한 본질을 호도해 사법당국의 권위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교보생명은 지적했다.

교보생명은 “어피니티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이 검찰 수사로 드러난 공모 혐의가 통상적인 과정에 불과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독립성이 지켜져야 할 회계법인의 평가 업무에 의뢰인이 직접 개입했다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의뢰인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부당한 이익을 수수한 안진회계법인의 행위로 인해 주주간 분쟁이 격화됐고, 교보생명의 경영 안정성과 평판이 저하됐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은 “회계법인과 사모펀드 관계자들이 불법행위를 자행하며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막대한 수익을 내는 것이 용인된다면, 국내 금융거래와 자본시장의 질서는 무너질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회계법인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교보생명은 딜로이트안진 소속 회계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딜로이트안진이 교보생명의 재무적 투자자 4곳이 보유한 풋옵션의 공정시장 가치를 산출할 때 행사가격을 높이기 위해 평가 기준일을 자의적으로 적용했다는 것이 교보생명 측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안진회계법인 측은 말을 아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