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문룡식 기자] 농협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5% 감소한 1조7359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법에 따른 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4281억원)을 감안하면 2조353억원 규모로 견조한 수준이다.
농협금융은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와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결과 전년대비 순이익이 437억원 감소했다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7조986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전년대비 0.7%포인트 축소됐다. 다만, 대출 성장과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로 이자이익은 2% 늘었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39.7% 증가한 1조6265억원을 기록했으며,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 0.48%, 대손충당금적립률 140.39% 등은 양호한 흐름을 이었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총자산은 48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2%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7.87%, 총자산이익률(ROA) 0.44%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1조3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줄었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선제적 추가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2057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 투자증권은 전년보다 21.3% 뛴 577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외에도 생명이 612억원, 손해가 463억원 등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 ESG 경영 강화, 농업금융 역할 강화 등의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