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지난해 500대 기업 영업익 0.6%↑…삼성·SK하이닉스 제외 시 9.7조↓
[이지 보고서] 지난해 500대 기업 영업익 0.6%↑…삼성·SK하이닉스 제외 시 9.7조↓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2.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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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매출·영업익 제자리걸음
IT전기전자 영업익 13.4조 증가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업종별 희비도 뚜렷하게 갈렸다. IT전기전자와 증권, 보험 등 11개 업종의 영업이익은 확대된 반면 지주, 자동차·부품, 철강을 포함한 11개 업종의 엉업이익은 축소됐다.

17일 CEO스코어가 국내 시가총액 500대 기업 중 15일까지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개한 326개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2106조6511억원으로 전년(2105조6307억원) 대비 1조20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27조631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0.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2조128억원으로 8.3%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5G 이동통신장비에 대해 국제 공통평가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작년 합산 매출 증가액은 11조3158억원으로 다른 기업의 매출 감소 규모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민섭 기자

코로나19로 산업별 희비가 갈린 가운데 비대면 수요 확산, 주식시장 활황의 수혜를 입은 업종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22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서 영업익은 19조1453억원 증가했다. IT전기전자의 지난해 영업익은 47조9882억원으로 1년 새 13조3923억원이 늘면서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증권(1조5941억원↑), 보험(1조4504억원↑), 식음료(1조1309억원↑) 업종도 영업익 1조원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대로 11개 업종의 지난해 영업익은 전년 대비 18조3614억원 감소했다. 34개 지주사의 합산 영업익은 22조5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2069억원 줄었다. 이어 조선·기계·설비(2조1523억원↓), 자동차·부품(1조4428억원↓), 철강(1조3861억원↓), 공기업(1조1015억원↓) 등도 1조원 이상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조사대상 326개 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5곳의 영업익이 증가했다. 이들 기업에서 늘어난 영업익은 28조9262억원으로 삼성전자(8조2254억원↑)과 SK하이닉스(2조2999억원↑)의 합산 영업익 증가액이 10조5253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36.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LG화학(1조4575억원↑), LG디스플레이(1조3303억원↑), HMM(1조2805억원↑)도 1조원 이상 늘었다.

반면 141곳의 영업익은 전년 대비 28조1423억원 감소했다. 지주사 SK의 영업익은 4조1410억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SK이노베이션(3조8381억원↓), 에쓰오일(1조5078억원↓), 포스코(1조4658억원↓), 현대중공업지주(1조2637억원↓), GS(1조1126억원↓) 등도 1조원 이상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기업의 전체 실적은 부진했다. 두 기업을 제외한 324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1837조9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으며, 영업익은 86조566억원으로 10.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50조8460억원으로 같은 기간 2.1% 줄었다.

한편 조사대상 326곳 가운데 영업익이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2019년 26곳에서 지난해 25곳으로 집계됐다. SK와 SK이노베이션, GS, 두산, 두산중공업, 롯데케미칼 등이 영업익 1조 클럽을 반납했으며, LG화학, 메리츠금융지주, CJ제일제당, 미래에셋대우, 삼성화재 등은 1조클럽에 가입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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