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유가 쭉 ‘우상향’…주말 주유 ‘습관’ 갖자
올해 국내 유가 쭉 ‘우상향’…주말 주유 ‘습관’ 갖자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2.19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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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가, 지난해 11월부터 지속 올라…평균 10%↑
국제 유가도 4개월째 상승 중…두바이유 75% 급등
“경기회복 기대감과 기저효과 기인, 주말주유 이득”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국내외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주말 주유를 습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상 주유소들이 유가 변동분을 주초에 반영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기에는 주초에, 유가 상승기에는 주말에 주유하는 게 이익이다. 현재 국내외 유가는 지난해 중반부터 소폭 등락을 거듭하면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8일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1467원, 경유 1267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유가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3개월 연속 오르게 됐다.

당시 국내 유가가 각각 1317원, 1167원인 점을 감안하면 3개월 사이 11.4%, 8.6%가 오른 셈이다.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방배동 구간에 있는 한 셀프주유소의 지난주와 이번주 유가 현황. 일주일 사이 휘발유과 경유 가격 모두 2% 중반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사진=김보람 기자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방배동 구간에 있는 한 셀프주유소의 지난주와 이번주 유가 현황. 일주일 사이 휘발유과 경유 가격 모두 2% 중반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사진=김보람 기자

이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국내 유가에 2주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1월 1일 배럴당 36달러에서 17일 63달러로 75% 급등했다.

세계 경제 지표인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역시 지난해 10월 30일 각각 64달러, 61달러에서 같은 날 64달러, 61달러로 73%, 69.4% 각각 크게 뛰었다.

여기에 국내 유가에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휘발유과 경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2일 각각 39달러, 38달러에서 17일 모두 68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유종이 100여일 만에 74%, 79% 오른 것이다.

이는 지난해 저유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세계 경기가 회복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맞물린데 따른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2월 1주차 주요국 (위부터)고급휘발유와 자동차경유 가격 현황(단위 원). 자료=한국석유공사
2월 1주차 주요국 (위부터)고급휘발유와 자동차경유 가격 현황(단위 원). 자료=한국석유공사

지난해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4월 하순 싱가포르 유가는 각각 15달러, 21달러, 두바이유는 133달러, 브렌트유는 19달러, 텍사스산원유는 10달러까지 폭락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1차 확산기이던 같은 해 5월 중순 국내 유가 역시 1248원, 1059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들쭉날쭉하면서 국내 유가를 비롯해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탔다.

경기도 성남시 성남대로 복정동 구간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형태 사장(48, 남)은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국내외 유가는 꾸준히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주말 주유가 다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에 따르면 국내외 유가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갱신하던 2011년 상반기부터 2012년 말에도 주말 주유가 일상화된 바 있다. 당시 국내  유가는 ℓ당 2000원, 두바이유는 배럴당 130달러에 육박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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