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회계사회에 안진회계법인 제재 요청
교보생명, 회계사회에 안진회계법인 제재 요청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2.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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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이어 한국공인회계사회에도 진정서 제출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교보생명이 금융당국에 이어 한국공인회계사회에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제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25일 교보생명은 검찰의 주요 피고인으로 기소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과 이들이 속한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제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이 25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과 이들이 속한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제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25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과 이들이 속한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제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도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012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 싱가포르투자청 등 FI(재무적 투자자)와 주주간 협약(SHA)을 체결하면서, 2015년까지 IPO(기업공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FI가 보유한 주식 매수를 되사기로 약속했다.

이후 교보생명이 2015년 9월까지 IPO를 하지 못하자, FI는 같은 해 10월 1주당 40만9000원, 총 2조122억원 규모 풋옵션을 행사했다.

안진회계법인은 FI의 풋옵션 가격 평가 기관이다. 신 회장 측은 지난해 3월 안진회계법인이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공모해 행사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산정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으로 기소했다. 이들이 교보생명 가치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허위 보고와 부정 청탁 관련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법인 고객은 물론 수백만 보험 가입자의 불안감이 확산해 영업활동에 지장이 생겼으며, 윤리적이고 모범적인 기업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의 심리적 위축과 동요도 상당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보험사로서의 입지는 물론 심각한 경영상의 피해가 발생했고, 피해가 특정 기업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추가 진정을 통해 회계법인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기회가 마련되고, 또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기소와 별도로 신 회장과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3월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법원에서 2차 청문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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