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비싼 해외송금 수수료 낮추고 속도 높인다"
한은 "비싼 해외송금 수수료 낮추고 속도 높인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3.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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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가간 지급서비스 개선' 프로젝트 참여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국가 간 지급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국제기구 논의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향후 해외 송금이 빨라지고 수수료도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2일 이런 내용이 담긴 주요 20개국(G20) '국가 간 지급서비스 개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사진=문룡식 기자
사진=문룡식 기자

국가 간 지급서비스란 해외 송금과 교역 대금의 지급 등을 목적으로 지급인이 다른 나라의 수취인에게 자금을 이체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 교역이 확대되고, 해외 이주 노동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가 간 지급서비스는 비싼 수수료, 느린 처리 속도, 접근성 제약, 낮은 투명성 등의 문제점을 지적받아왔다.

이에 지난해 2월 G20 중앙은행 총재·재무장관 회의는 관련 서비스의 개선을 최우선 협력 과제로 선정하고 국제기구에 개선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어 국제결제은행 등 국제기구 태스크포스는 관련 개선 방안과 종합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올해부터 2~5년 가량의 중장기 시계에서 본격적으로 세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2025년까지 각국 중요 지급결제시스템을 직접 연계해 기존 환거래은행의 개입을 줄이고 국가 간 송금 절차를 간소화한다. 환거래은행이 개입하면 송금시 위험을 줄일 수는 있으나 자금이 수취인에게 전달될 때까지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비싼 문제가 있는 이유에서다.

또 각국 중앙은행들은 내년까지 국가 간 지급서비스의 통신 전문 표준인 '국제표준화기구(ISO) 20022'의 회원국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한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차세대 한은금융망이 안정화함에 따라 올해부터 ISO 20022 도입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제기구 주도로 복수통화 통합 지급결제시스템 구축 방안도 마련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환전이 필요한 지급거래 과정이 단순해질 수 있다.

각국 주요 지급결제시스템 사이에 겹치는 운영 시간을 넓혀 시차 때문에 지급이 단절되는 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은행에 허용되던 중요 지급결제시스템의 참가자격을, 핀테크를 포함한 비은행 지급서비스 제공기관에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기구가 국가 간 지급서비스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을 위해 발족한 6개의 업무추진 그룹에 모두 참여해 우리나라의 입장을 대변하고 관련 내용을 적극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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