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버텼다…지난해 산업대출 186조↑ ‘사상 최대 ’
빚 내서 버텼다…지난해 산업대출 186조↑ ‘사상 최대 ’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3.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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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 대출 138조8천억원 늘어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가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돈이 지난 해에만 186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 증가세다.

한국은행은 ‘2020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39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7조7000억원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85조9000억원 증가해 역시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15.4%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했다.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가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돈이 지난 해에만 186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동공단 전경. 사진=문룡식 기자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가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돈이 지난 해에만 186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동공단 전경. 사진=문룡식 기자

서비스업 대출금은 88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8조7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138조8000억원 급증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서비스업 대출 중에서는 주로 자영업자가 몰린 음식 숙박업, 도소매업 등의 비중이 31%를 차지했다.

도·소매업 대출은 전분기대비 5조3000억원, 전년 동기대비 32조9000억원 크게 늘었다. 숙박과 음식점업 대출은 전분기대비 2조3000억원, 1년 전보다 13조1000억원 각각 뛰었다.

제조업 대출은 전년 동기대비 35조7000억원 늘었으나, 전분기대비로는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연말 제조업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금 일시 상환에 나선 영향이라는 게 한은 풀이다.

건설업 대출은 전기대비 7000억원 감소했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4조6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 등 사업 운영에 쓰는 운전자금 대출은 전분기대비 10조7000억원 늘었다.

시설자금 대출은 전년동기대비 61조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전분기대비로도 17조원 늘어 2014년 4분기(17조1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중 도·소매업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창업 기업이 늘어나고, 제조업에서도 설비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각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3조원, 72조9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다. 전기대비로는 12조6000억원, 15조원 증가해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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