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이륜전기차, 이륜차산업 부흥 이끈다”
[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이륜전기차, 이륜차산업 부흥 이끈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3.08 0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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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전기자동차 시대가 도래했다.

기존 전기차의 단점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모든 다국적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생산과 판매로 급선회하고 있다.

이중 일부 업체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조만간 종료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주요국들이 환경 개선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서다.

게다가 대용량의 전기에너지와 공간이 기본 조건인 자율주행 기능의 확대 등 여러 면에서 전기차 등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제 전기차는 완성차 업체에 흑자를 가져다 주는 효자 모델로 자리했다. 이는 전용플랫폼을 가진 순수전기차 덕분이다.

지난 주말 김필수 교수를 만났다.

- 일각에서는 올해부터를 전기차 전성시대로 말하고 있던데요.
▲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바닥에 배터리와 모터 등 부피와 무게가 큰 부품을 설치하면서, 전용플랫폼을 가진 다양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서 입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못지 않은 공간 확보와 배선 배치 등 일석십조의 효과를 낼 것이고요.

- 사륜자동차와 함께 일상의 이동수단으로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이륜차인데요.
▲ 이륜전기차가 사륜차와 영역은 다르지만 기동성과 효율화는 물론 공간 확보 등 여러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국내의 경우 이미 이륜차 산업과 문화가 무너진지 오래라, 낙후된 산업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전기이륜차의 보급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는데요.
▲ 구매 보조금을 높게 책정하는 등 정책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실질적인 보급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일부 수입업자들이 저가의 중국산 전기이륜차가 수입해 판매하는, 이른바 보조금 사업을 할 정도로 모럴해저드가 심각합니다.

- 전기이륜차는 덩치가 큰 일반전기차보다 신기술 등을 적용하기 쉬운데요.
▲ 그렇죠. 또 신기술 개발과 적용에도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고요. 이로 인해 전기이륜차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먹거리라 할 수 있겠네요.
다만, 국내 이륜차산업과 문화가 무너진 상태라 국내 여건은 그리 좋지 못하지만요.

2010년대 후반 출시된 초기 이륜전기차. 사진=정수남 기자
2010년대 후반 출시된 초기 이륜전기차. 사진=정수남 기자

- 생태계가 파괴된 현재 전기이륜차의 국내 활성화가 요원하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만.
▲ 매우 어렵다는 뜻이죠? 현재 열심히 전기이륜차를 연구·제작하는 국내 기업이 있어 다행이라 할 수 있지만, 부품가격 등 여건이 어려워 향후 지속적인 분투가 예상됩니다.
국내 연구와 생산을 부추길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최근 보급된 전기이륜차의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하던데요.
▲ 경제적인 관점에서 전기이륜차의 경우 완충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40~50㎞ 정도로 짧고, 충전도 완속으로 4~5시간 이상 충전해야 하는 단점이 있죠. 여기에 이륜차의 구조적 특성상 방수도 허술해서 내연기관 이륜차보다 활용도가 극히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네요.

- 매년 1만대 이상 보급되는 밀어 내기식 전기이륜차가 요식 행위라는 뜻으로 들립니다.
▲정확한 지적입니다. 현재 코로나19로 택배용 이륜차는 활황 국면이지만, 투입된 전기이륜차는 택배용으로 사용하기 불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택비용 이륜차는 하루에 150㎞ 정도를 달립니다. 이는 내구성도 높아야 하는 이유이고요.
현재의 전기이륜차는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시간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활성화가 어렵습니다.

- 이들 단점을 해소하는 게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름길인데요. 
▲ 그렇죠. 주행거리를 확대하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되지만, 비용과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주행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게 큰 숙제입니다.
최근 국내 한 중소기업이 6단 전기차변속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하고 있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6단 변속기를 활용하면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주행거리가 2배로 늘고, 등판능력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서입니다. 게다가 모터에 무리가 가지 않아 냉각장치가 사라지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됩니다. 아울러 변속기도 상대적으로 작아 전기이륜차에 쉽게 장착이 가능하고요.

- 6단 변속기가 전기이륜차산업을 확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가히 게임체인저급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셈이죠. 6단 변속기는 일반전기차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기자전거. 사진=정수남 기자
전기자전거. 사진=정수남 기자

- 여기에 전기이륜차용 급속충전기 개발도 서두르면 금상첨화일텐데요.
▲ 이미 상당한 기술적 진척이 이뤄진 것으로 압니다.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고요.
이 급속충전기는 작은 크기로 고출력 충전이 가능해 40분 정도면 전기이륜차 배터리의 완충이 가능합니다. 동시에 방수와 방진 등 내구성도 갖추었고요.
일반적인 충전기는 내부 열을 방출할 수 있는 팬 등이 장착돼 있으나, 이 충전기는 팬 없이 방열도 가능해 소음도 전혀 없습니다.
아울러 충전 배선의 오결선이나 접지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원이 자동 차단되는 기능 등 신기술이 대거 실렸다고 합니다.

- 6단 변속기와 급속 충전기가 나오면 이륜전기차 시장 할성화는 시간만 남게 되는 것인가요.
▲ 이들 제품이 선보인다면 앞서 언급한 전기이륜차의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의 한계를 벗어나 장거리 택배용 등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더불어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이나 동남아, 인도 등 이륜차 대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요.
이 같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관련한 우리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탄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요.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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