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號 DB, 시장 안착…지난해 실적 개선 뚜렷
김남호號 DB, 시장 안착…지난해 실적 개선 뚜렷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3.1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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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比 14% 급증…IT분야 실적 견인, 성장성 높아
영업익·ROA, 40%대 급성장…그룹전성기 회복 구원투수
지난해 취임한 김남호 DB 회장이 5개 계열사를 통해 탁월한 실적을 구현했다. 사진=이민섭 기자
지난해 취임한 김남호 DB 회장이 5개 계열사를 통해 탁월한 실적을 구현했다. 사진=이민섭 기자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지난해 중반 김남호(46) 회장이 취임하면서 2세 경영을 시작한 DB가 약진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DB는 연결기준 매출 2724억원으로 전년(2385억원)보다 14.2%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대부분 감소한 점과, 2019년 DB의 매출 증가율이 0.6%인 점 등을 고려하면 김 신임 회장 취임 후 DB의 성장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서울 테헤란로 DB금융센터. 사진=이민섭 기자
서울 테헤란로 DB금융센터. 사진=이민섭 기자

여기에 창업주인 부친 김준기 전 회장 당시 동부한농, 동부주택할부금융, 동부투자신탁운용(현 DB자산운용), 동부전자, 동부건설, 동부고속, 동부FIS, (주)동부(현 DB Inc.), 동부하이텍(현 DB하이텍), 동부제강, 동부메탈(현 DB메탈), 동부특수강, 동부발전, 동부월드, 동부LED 등 40여개 계열사에서, 김 회장이  DB하이텍, DB메탈, DB월드, DB Inc. DB Fis 등 5개 게열사 만을 통해 일군 실적이라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은 탁월하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해 2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185억)보다 45.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42.7%(44원→63억원) 크게 늘었다.

이로써 기업의 수익성을 의미하는 DB의 영업이익률은 9.9%, 총자산순이익률 1.3%로 각각 개선됐다. DB의 2019년 이들 지표는 각각 7.7%, 1.2%에 그쳤다.

이는 DB FIS를 필두로 한 정보통신(IT)사업의 실적 증가와 브랜드 사용료 등에 따른 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증권가는 설명했다.

아울러 DB손해보험, DB생명, DB금융투자, DB자산운용, DB캐피탈, DB저축은행 등도 현재 DB 소속이지만 별도로 경영실적을 산출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실적을 더 하면 김 회장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더 탁월하다.

실제 이중 DB손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8%(13조억270원→14조699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4%(5123억원→6834억원)과 순이익은 34.7%(3407억원→3727억원) 각각 크게 뛰었다.

이를 감안할 경우 김 신임 회장이 DB의 부활을 이끌 구원투수라는 게 재계 진단이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DB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DB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3월 20일 356원으로 바닥을 쳤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올해 1월 27일에는 1055원으로 장을 마쳤다. 

DB 주가가 1년여 만에 196% 급등한 것이다. 다만, 10일 DB의 종가는 818원을 보였지만, 여전히 우상향 곡선 상에 있다.

다수의 증권가 연구원들은 “DB가 저평가 상태”라며, DB에 대한 투자 의견 적극 매수에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DB 한 고위 관계자는 “김 신임 회장 취임 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올해 공격적인 경영으로 전성기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신임 회장은 2009년 동부제철에 입사해 동부제철 부장, 동부팜한농 부장, 동부금융연구소 부장, 동부금융연구소 상무, DB손해보험 부사장 등을 각각 엮임해 제조업과 금융에서 각각 능통하다는 재계 평을 받고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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