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경영] 젊은피 성적표⑧…조원태 회장
[코로나19 시대 경영] 젊은피 성적표⑧…조원태 회장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3.1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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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영업이익 2천383억원…항공사 중 유일한 흑자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도약…세계 7위 초대형항공사 탄생
“안정적 경영권 확보”…유가 상승·화물 운임 하락 등 변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고 올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비상한다. 사진=김보람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고 올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비상한다. 사진=김보람 기자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비상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세계 1위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게 조 회장의 포부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전년(12조2916억원)보다 39.8%(4조8866억원) 감소한 7조40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2863억원)대비 16.8%(480억원) 하락한 238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적자를 낸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정국에 조 회장의 경영 전략이 통(通)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국내외 확진자가 빠르게 늘자, 2월부터 여객보다 화물 수송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흑자를 냈다. 대한항공 서울 중구 사옥. 사진=김보람 기자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흑자를 냈다. 대한항공 서울 중구 사옥. 사진=김보람 기자

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년보다 0.9%포인트 개선됐다. 수익성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투자 지표로 활용된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5687억원에서 2281억원으로 59.9%(3406억원)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부채(21조9069억원)와 자본(25조1565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9.6%(2조3264억원), 6.9%(1조8575억원) 각각 줄었다.

이에 따른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전년 89.7%에서 87.1%로 소폭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나타냈다.

한편 종합물류 기업 한진은 지난해 2조217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2조623억원)대비 7.5%(1553억원)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6억원에서 1102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아울러 한진은 전년 28억원의 순손실에서 지난해 105억원 순이익을 실현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는 지난해 27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9101억원)대비 70.14%(6383억원) 급감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1847억원으로 전년(488억원)보다 278.29%(1358억원) 늘었다. 이에 순손실도 566억원에서 1903억원으로 적자폭을 확대했다.

조원태 회장은 올해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국내 최대,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이달 초 대한항공 창립 52주년 기념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더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두 항공사가 하나 돼 더 큰 조직을 이루는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항공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게되면 자산 40조원, 매출 20조원 규모의 세계 7위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한진은 여기에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톱’을 가진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저비용항공사(LCC)도 동시에 구축하게 되면서 재계 순위 14위에서 11위로 상승한다.

이 같은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한진은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해 3월27일 주당 2만4997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화물 실적 개선으로 같은 해 11월27일 주당 5만9700원으로 8개월 사이 주가가 138.9% 급등했다.

현재 코로나19 3차 대확산으로 다소 조정기에 들면서 11일 기준 한진의 종가는 4만2200원이다.

다만 코로나19 정국의 장기화로 여객 수요가 회복이 불투명하고, 유가 상승과 화물운임 하락 등은 올해 조 회장이 넘어야 할 걸림돌이다.

항공유의 경우 최근 10개월 사이 5배 이상 오른 배럴당 66.2달러인 반면, 화물운임은 지난해 말 ㎏당 7.5달러에서 1월 14.7%가 급락한 6.43달러로 집계됐다. 화물운임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증권가의 전망은 밝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게되면 자산 40조원, 매출 20조원 규모의 세계 7위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사진=김보람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게되면 자산 40조원, 매출 20조원 규모의 세계 7위권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사진=김보람 기자

한진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버틸 수 있는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탄탄해 여객 수송이 재계되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국면이 오히려 자본 확충과 경쟁사 인수, 재무구조 개선, 안정적 경영권 확보 등 기업 체질을 바꾸는 기회로 작용했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와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따른 긍정적 업황 전개 등으로 추가적인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터키 등 기업결합심사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9개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중 터키는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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