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경영] 젊은피 성적표⑩…·조현범 사장
[코로나19 시대 경영] 젊은피 성적표⑩…·조현범 사장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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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코로나19發 매출 감소…영업익 16%↑
'오너 실형·경영권 분쟁·사명 변경 등 ‘악재’ 줄줄이
업황 호조, 저가브랜드 세계판매 증가 등 전망밝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사장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도 타이어업계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늘렸다. 사진=양지훈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사장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도 타이어업계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늘렸다. 사진=양지훈 기자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도 타이어업계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늘리며 고군분투했다.

다만, 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해 조현범 사장의 실형과 경영권 분쟁, 사명 변경 등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 주력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조4540억원으로 전년(6조8833억원)보다 6.2%(4292억원) 줄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다시 지난해 ‘한국앤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의 서울 역삼동 사옥. 사진=양지훈 기자
한국타이어그룹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다시 지난해 ‘한국앤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의 서울 역삼동 사옥. 사진=양지훈 기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85억원으로 전년보다 15.5%(845억원)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864억원으로 10.1%(433억원) 감소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면서도 “다만, 고수익 제품군 판매 개선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국내 타이어 3사(한국, 금호, 넥센)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중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 등이 지난해 4분기에는 비우호적인 환율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 수요 회복과 RE(교체용 타이어)시장 판매점유율 상승 등을 통해 전년 동기대비 높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영업 활동 수익성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지난해 한국타이어 영업이익률은 9.7%로 전년(7.9%)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97원을 챙겼다는 의미다. 한국타티어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3.6%다.

부채비율은 안정적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부채는 32조4071억원으로 전년(29조7739억원)보다 8.8%(2조6332억원) 늘었다. 이로 인헤 부채비율이 43.7%로 전년(41.4%)보다 2.3%포인트 악화했으나, 통상 기업 부채비율이 200% 이하면 재무건전성이 우량하다고 판단한다.

지난해는 실적 선방에도 한국타이어는 실형 선고와 경영권 분쟁 등 오너 리스크가 발생했다.

조현범 사장은 지난해 4월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어 11월 항소심에서도 원심(집행유예)이 유지됐다.

경영권 분쟁도 일었다.

지난해 6월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은 최대주주 지분 전량(23.59%)을 조현범 사장에게 넘겼고, 조현범 사장은 기존 보유지분(19.31%)에 조양래 회장 지분을 확보해 그룹 지분을 42.9%로 늘렸다.

이후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개시심판을 청구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반면, 지난달 장남 조현식 그룹부회장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이 사그라들고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게다가 지주사 사명을 2019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 명명한데 이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다시 지난해에는 ‘한국앤컴퍼니’로 변경했다.

이 같은 악재에도 증권업계는 업황 호조 등 우호적인 변화에 주목하며 한국타이어의 성장을 예측했다.

이승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높은 교체용 타이어(RE) 수요가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증가하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는 18인치 이상 타이어 판매 비중이 커지고 있다. 원재료 상승 부담은 가격 인상으로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교체용 타이어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사진=양지훈 기자
한국타이어는 올해 교체용 타이어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사진=양지훈 기자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세계 타이어시장에서 한국타이어 저가 브랜드인 라우펜의 판매 성장이 고무적이다. 라우펜의 성장은 저가타이어 시장 확대에 대한 대응 기재이자 브랜드 이원화를 통한 기존 브랜드의 상품성을 유지하는 기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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