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권가, 코로나19 덕 ‘톡톡’…작년 순익 6조원 ‘사상 최대’
韓 증권가, 코로나19 덕 ‘톡톡’…작년 순익 6조원 ‘사상 최대’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3.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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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대거 유입으로 전년比 21%↑…수탁수수료 급증, 실적도 ‘최고’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주가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면서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유입과 이를 통한 수탁수수료 급증 영향이다.

15일 금융감독원 ‘2020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7개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4조8945억원)대비 1조203억원(20.8%)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로 전년(8.3%)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유례없는 증시 활황과 개인의 직접투자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결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7개 국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대비 20.8% 늘었다. 사진=문병희 기자
지난해 57개 국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대비 20.8% 늘었다. 사진=문병희 기자

지난해 증권회사의 수수료 수익은 13조6511억원으로 전년대비 4조1573억원(43.8%) 급증했다. 이중 수탁수수료는 7조924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6288억원(104.8%) 크게 늘었다.

주식거래대금이 늘어 서라는 게 금감원 분석이다. 

같은 기간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5475억원으로 3838억원(234.4%) 증가한 반면, 자기매매이익은 2조6695억원으로 1조2969억원(32.7%) 감소했다.

이 기간 기타자산손익은 4조3949억원으로 3028억원(7.4%), 판매관리비는 10조1934억원으로 1조2682억원(14.2%) 각각 증가했다.

이들 증권사의 영업외비용은 환매 중단‧연기 사모펀드 등과 관련한 보상 비용 인식 등으로 전년대비 7530억원 증가한 1조1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증권사 자산총액은 위탁매매 증가로 인한 미수금‧현금‧예치금 등이 증가하면서 608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5조9000억원(26.1%) 늘었다.

부채총액은 541조원으로 전년대비 119조9000억원(28.5%) 상승했다. 예수부채가 전년대비 47조6000억원(100.2%) 증가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한 자금 조달이 28조9000억원(23.7%) 증가한 결과다.

증권사 자기자본은 67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조원(9.7%)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확대와 국내외 주가지수 급등에 따른 수탁수수료 급증으로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도 “다만, 경기 침체‧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투자자가 이탈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최근 급증한 고객 자산 운용, 관리와 대체투자 자산 부실화 가능성 등에 대한 주요 위험요인 현황 등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선물회사 5개사의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대비 82억원(31.4%) 증가했다. 수탁수수료 수익 증가(303억원, 26.0%)와 자기매매이익 증가(31억원, 34.4%)가 당기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선물회사의 ROE는 7.5%로 전년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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