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LPG충전소, 수소충전소로 활용…님비현상 극복 가능”
[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LPG충전소, 수소충전소로 활용…님비현상 극복 가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3.16 0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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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의 운전자는 종전 먼 거리를 이동할 경우 차량에 LPG가스를 꽉 채우곤 했다.

LPG 차량의 경우 연비가 낮고 충전소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LPG 차량이 보편화되면서 충전소도 충분하다.

김필수 교수를 지난 주말 만났다.

- 예전 LPG 차량은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택시 등 특수한 계층과 목적으로만 이용이 제한됐는데요.
▲ 그렇죠. 그러다 2000년대 들어 정부가 이들 계층이 일정 기한 사용한 LPG 차량에 대해 일반인 운행을 허용한데 이어, 최근에는 신차도 일반인이 사용토록 했습니다. 3년 전 르노삼성이 QM6 LPG 트림을 선보인 이유입니다.
현재 LPG 차량이 누구나 구입하고 이용할 수가 있는 성역 없는 차종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 문제는 일반인이 구입 가능한 LPG 차량이 많지 않은데요.
▲아쉬운 부분이죠. LPG 신차를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법적인 한계가 풀렸지만, 제작사가 LPG 신차를 생각만큼 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기아차 카니발도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만 장착하고 있죠. 하이브리드 같은 친환경으로 변모가 당장은 어려워도 내연기관 차량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인 LPG 트림을 낸다면 서민이 애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아차가 이미 LPG 엔진 개발을 마쳤기 때문에 차량에 적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의지가 문제죠?

- 출시 예정인 현대차 미니밴 ‘스타리아’에 LPG 트림이 있다고 합니다만.
▲ 카니발의 부재를 채울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LPG는 휘발유와 디젤 등에 비해 경제적이고 기술 향상으로 연비도 좋아졌습니다. 배기가스도 적은 만큼 활용도를 높였으면 합니다.
최근 LPG 차량 운전자의 별도 교육도 사라졌고, 조만간 LPG충전소의 셀프충전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LPG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면 수소전기차 활성화가 기대된다. 사진=정수남 기자
LPG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면 수소전기차 활성화가 기대된다. 사진=정수남 기자

- 충전소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주유소와 함께 LPG충전소의 운영도 최근 어렵다고 합니다.
▲ 셀프충전소가 나와야 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안전 충전을 위한 기술과 부품 등이 개발됐기 때문에 충전소의 고정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소는 LPG충전소 역시 셀프로 가야합니다.
프랑스의 경우 LPG보다 수십배 압력이 높은 수소충전소도 셀프로 충전하고 있습니다. 자격증을 가진 종업원만이 충전을 하는 것은 시대에 뒤쳐지는 일입니다.
LPG 차량의 한계와 미래 모빌리티의 변화로 관련 충전소 역시 경영상의 어려움을 크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개선책이 필요합니다.

- 최근 수소전기차도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습니다만.
▲ 주요국들이 수소 경제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석유의 고갈로 내연기관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등의 생명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무공해차인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고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을 시작으로 넥쏘를 2010년대 후반 선보였습니다. 이중 넥쏘는 수소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 아직 수소의 생산, 이동, 저장 등 해결과제가 많은데요.
▲ 맞습니다만, 수소차가 머지 않아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해 말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는 1만5000대를 넘었고, 올해도 1만5000대에 대해 정부가 구매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에서 한 넥쏘 운전자가 수소를 충전하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서울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에서 한 넥쏘 운전자가 수소를 충전하하고 있다. 독일 BMW가 2000년대 후반 선보인 수소차 하이드로젠7.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서울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에서 한 넥쏘 운전자가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독일 BMW가 2000년대 후반 선보인 수소차 하이드로젠7. 사진=정수남 기자

- 충전소 등 인프라가 문제인데요.
▲ 아직 수소전기차 판매가 충분치 않아 수소충전소도 부족합니다만, 수소전기차와 충전소는 실과 바늘의 관계입니다.
현재 서울시에만 4개의 충전소가 있습니다. 그나마 상암충전소는 수리 중이고, 양재충전소와 국회충전소와 강동충전소와 3곳이 이용 가능합니다. 이들 충전소는 충전 압력이 낮아 충전에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태로는 수소전기차 활성화는 요원합니다.

- 올해부터 정부가 수소충전소 설치에 큰 노력을 기울인다고 했습니다만.
▲ 정부가 규제 일변도인 법적인 한계를 풀고,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으나 님비현상 등으로 수소충전소 설치가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수소충전소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돼 서입니다.

국회수소충전소의 경우 수소의 충전 압력이 낮아 충전 시간이 길기 때문에 넥쏘가 줄지어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국회수소충전소의 경우 수소의 충전 압력이 낮아 충전 시간이 길기 때문에 넥쏘가 줄지어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 안타깝습니다. LPG 충전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이 같은 님비현상을 물리치기가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기존 LPG충전소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LPG 충전소와 LPG 탱크 등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면 님비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현재 전국에는 수천 개의 LPG충전소가 산재해 있습니다. 적절한 지원만 있다면 기존 LPG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바꾸기는 ‘식은 죽 먹기’입니다.

- 님비현상과 LPG충전소 경영난 해소 등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말씀이시죠.
▲ 네, 경영이 어려운 LPG충전소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수소충전소 변경을 유도하면 미래 자동차인 수소전기차 활성화는 당연지사일 것입니다. LPG충전소 활용이 가장 빠르면서도 님비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모델이라 할 수 있겠네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기존 LPG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바꿀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세계 수소 경제권을 주도할 수 있는 호기입니다. 미래의 먹거리 확보와 일자리 창출은 부수적으로 따라오고요.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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