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코로나 19여파로 비대면 채용이 확산된 영향으로 구직자 절반 이상이 비대면 면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구직자 4명 중 1명은 인공지능(AI) 면접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일자리 포털 잡코리아는 구직자 142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선호하는 면접 유형에 대해 최근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응답자의 55.2%(788명)가 비대면 면접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대면 면접을 더 선호한다는 응답은 44.8%(627명)이었다.
구직자들이 비대면 면접을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 시국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면접을 볼 수 있어 안전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2.6%(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실제 면접장에서 보다 긴장감이 덜해 실수를 줄일 수 있어서(35.5%) ▲면접복장 구입과 교통비 등 면접을 위한 비용 절감(29.1%) ▲다른 면접자들과 비교되지 않아 좌절감 없이 면접에 임할 수 있어서(15.4%) ▲면접장 이동시간과 대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1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시국이 끝난 이후에는 비대면 면접(44.4%) 보다 대면 면접(55.6%)을 더 선호한다는 응답이 다소 높았다.
구직자들이 익숙한 대면 면접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는 게 잡코리아 풀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이 면접을 실시하는 AI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구직자 4명 중 1명(24.3%)은 AI면접을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지원자가 32.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외국계기업(29.7%), 공기업(27.8%), 중소기업(18.7%) 순이었다.
이들이 실제 AI면접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성향파악과 상황대처 질문 등이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게임을 통해 지원자의 행동패턴을 수집하고 직무적합성을 평가하는 역량분석 게임(18.4%), AI면접의 첫번째 단계인 자기소개(13.0%),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는 보상 선호(11.5%), 100여개가 넘는 질문을 5~6점 척도로 풀어야 하는 기본 질문(11.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8.6%는 향후 AI면접이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AI면접 등 비대면 전형 도입을 대응책으로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구직자들도 이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