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號 LG화학, 코로나19 극복…영업익 1조클럽 재진입
신학철號 LG화학, 코로나19 극복…영업익 1조클럽 재진입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3.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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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號 LG화학, 코로나19 극복…영업이익 1조 클럽 재진입
영업익 1조8천억원, 전년比 118%↑…순익 3천800억원 81%↑
석화부문영업익 2조원, 81%↑…고부가합성수지 수요급증 덕
신학철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부문의 지표들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사진=이민섭 기자,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부문의 지표들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사진=이민섭 기자, LG화학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신학철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부문의 지표들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다만,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 가운데 유동비율은 전년대비 악화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30조765억원, 영업익 1조7981억원, 순이익 6824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27조3530억원)보다 9.9%, 같은 기간 영업익((8254억원)과 순이익(3761억)은 각각 117.8%, 81.4% 폭증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로 전년(3.1%)보다 2.9포인트 올랐다. 이는 1000원어치 팔아 60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 기간 LG화학의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1.6%로 0.5%포인트 상승했다.

LG화학의 이 같은 실적은 석유화학사업부문이 이끌었다.

LG화학이 이달 선보인 편광판 PVA층을 보호하는 필름은 투명성이 높고 내구성과 내후성이 우수하다. 사진= LG화학
LG화학이 이달 선보인 편광판 PVA층을 보호하는 필름은 투명성이 높고 내구성과 내후성이 우수하다. 사진= LG화학

석유화학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14조2659억원)은 전년(15조5480억원)보다 8.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1조9679억원)은 38.9%(5514억원) 급증했다. 석유화학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9.1%)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석화사업의 지난해 선전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합성수지(ABS)의 수요가 크게 늘어 서다. ABS는 플라스틱의 종류로 다양한 모양으로의 성형성이 가능하고, 색을 입히기 쉬워 내장재를 비롯해 TV,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반면, LG화학의 지난해 재무건전성은 전년보가 나빠지면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LG화학의 지난해 부채는 22조5984억원으로 전년(16조6406억원)보다 35.8%(5조9578억원) 증가했다. LG화학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54.6%로 전년(48.9%) 대비 5.7%포인트 하락했으며, 이 기간 유동비율은 129.2%로 3.5%포인트 떨어지며 기준치(200% 이상)를 밑돌았다.

부채비율이 200% 이하면 우량 기업으로 간주하고, 기업의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이어야 한다.

이를 감안해 LG화학은 올해 전지재료와 지속가능한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과 신성장 동력에 집중한다.

LG화학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진=LG화학
LG화학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진=LG화학

아울러 최근 전기차시장 성장 지속, 대형 전력망 중심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확대 등에 따라 e-플랫폼 사업과 차세대 전지개발 등에 주력한다는 게 LG화학의 복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석화부문의 경우 동북아 지역 내 신증설 물량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가 있지만, 올해 세계 경기 회복과 주요 산업의 점진적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며 “생분해성 소재, 리사이클 제품 등 친환경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핵심시장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유사의 석화사업 진출로 에틸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LG화학은 범용 제품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도 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제품에 대한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석유제품 수요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유업계가 플라스틱 원료 생산 등 화학사업의 비중을 늘려 공급 과잉에 따른 관련 업체의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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