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 34만명, 전년比 27.7%↑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을 월 200만원 이상 받은 수급자가 43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액은 월 227만원이었다.
16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0 국민연금 지급 통계 현황'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총 559만명에게 25조6500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 전체 수급자 가운데 연금 수급자는 539만명, 일시금 수급자는 20만명이다.
급여 종류별 수급자는 노령연금이 446만8000천명(79.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족연금 84만2000명(15.1%), 장애연금 7만8000명(1.4%) 순이었다.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34만369명으로 전년보다 27.7% 증가했다. 2015년(9만6052명)과 비교하면 수급자 규모가 3.5배 불어났다.
이 중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전년 98명에서 지난해 437명으로 345.9% 늘었다. 10명의 수급자가 처음 나온 2018년과 비교하면 약 44배 증가했다.
노령연금 최고 수령액은 월 226만9000원이다. 최고 수령액은 전년(212만원)보다 약 15만원 많다.
지난해 기준 노령연금 월 최고액을 받는 사람은 66세 남성이다. 1988년부터 2015년 7월까지 331개월간 연금보험료 8385만원을 납부했고 5년간 연기한 뒤 지난해부터 받고 있다.
노령연금 수급권자가 연금지급 연기를 희망하는 경우, 연금 수급 개시 연령부터 최대 5년까지 연기할 수 있다. 연기기간 동안 월 0.6%(연 7.2%)의 연금을 가산해 지급된다. 연기연금 수급자의 연금액은 지난해 기준 월 96만5000원이다.
가입기간별 노령연금 수급자 현황을 보면,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8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5.2% 늘었다. 평균 연금액은 월 93만원이다.
3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은 5만5000명으로 평균 월 136만8000원을 받았다.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329만7000명이고 평균 연금액은 월 54만1000원이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2만7467쌍(85만5000명)으로 첫 40만쌍을 넘었다. 전년(35만5382쌍)과 비교하면 20.3% 증가한 수치다. 부부 수급자 합산 평균 연금액은 월 80만7000원이다.
월 합산 300만원 이상 부부 수급자는 2018년 6쌍이 처음 나왔고, 2년 만인 지난해 70쌍으로 늘었다. 부부 합산 최고액은 월 381만9000원이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