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강승수 한샘회장, 사상최고 연매출 찍고…10조원 탄력
[기업분석]강승수 한샘회장, 사상최고 연매출 찍고…10조원 탄력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3.1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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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67%↑…3년만에 2조원 매출 재진입
2027년 10조 매출, 세계적기업 도약 위한 발판마련
리하우스 사업, 디지털 전화 등 ‘투트랙’ 전략 강화
강승수 한샘 회장이 연매출 10조 클럽 달성을 위한 고삐를 바투 쥔다. 함샘이 2010년대 후반 마련한 경영 전략. 이중 연매출 10조원 달성만 남았다. 사진=김보람 기자, 한샘
강승수 한샘 회장이 연매출 10조 클럽 달성을 위한 고삐를 바투 쥔다. 함샘이 2010년대 후반 마련한 경영 전략. 이중 연매출 10조원 달성만 남았다. 사진=김보람 기자, 한샘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강승수 한샘 회장이 연매출 10조 클럽 달성을 위한 고삐를 바투 쥔다. 강 회장이 회장 취임 2년차인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샘 매출은 2조675억원으로 전년(1조6984억원)보다 21.7%(3691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31억원, 668억원으로 각각 66.9%(373억원), 56.5%(241억원)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샘의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샘이 1000원어치를 팔아 45원을 챙겼다는 뜻이다. 이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3.6%에서 5.4%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강 회장이 홈퍼니싱(집 꾸미기) 사업을 강화해서다. 실제 한샘은 지난해 같은 이유로 국내 기업들이 재택근무 등을 확대하자 리하우스(리모델링)사업 전문화, 온라인 채널 강화 등으로 코로나19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국내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지만, 한샘이 감염병의 반사익을 누린 배경이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할 리모델링 바람도 이 같은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사업 부분별로 보면 지난해 부엌(8826억원, 25.1%↑), 인테리어(6259억원, 17.4%), Element(5377억원, 22.8%), 기타(213억원, 6.5%) 등 평균 17.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샘 서울 상암동 사옥. 사진=김보람 기자
한샘 서울 상암동 사옥. 사진=김보람 기자

이로 인해 한샘은 2017년(2조625억원) 첫 2조원 매출 달성 이후 3년 만에 2조원 클럽에 재입성했다.

반면, 지난해 한샘의 재무건전성은 다소 부진하다.

지난해 한샘의 유동비율은 118.5%로 전년(117.5%)보다 1.0% 개선됐다. 유동비율은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게 이상적이다.

지난해 한샘의 부채비율은 49%에서 48.8%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뜻하며, 200이하면 재무가 상대적적으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기간 자본(1조2295억원)과 부채(6006억원)는 전년대비 각각 2.23%(268억원), 1.91%(112억원) 증가했다.

강 회장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지속될 가구, 인테리어 수요를 고려해 올해를 연매출 10조원(내수)과 세계적인 한샘의 초석을 다질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샘은 온라인과 디지털 기술 기반의 리모델링 사업을 중심으로 ‘주거 환경부문 세계최강 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중국과 미국을 등 세계 시장 확대라는 장기목표도 내놨다.

이에 따라 한샘은 리하우스사업본부 전국 표준매장을 50개로 확대하고, 리빙 전문 커머스 플랫폼 역량 확보 등을 통한 국내 시장 수익성 안정화를 꾀한다.

우선 한샘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에서 실물과 유사한 수준의 3D 상품 정보로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돕는 ‘3D 리얼뷰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설치할 거실, 방 등의 사진을 찍으면 3D로 구현된 가구를 가상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밖에도 한샘은 가구 배송과 시공 날짜를 선택 할 수 있는 ‘내맘배송’ 서비스,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샘LIVE’ 등도 출범했다. 2월에는 초고가 욕실 시장을 겨냥한 고급 욕실브랜드 ‘바스바흐’도 선보였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과 의미가 변화함에 따라 홈퍼니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소득 증가에 따른 주거 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인테리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주택 경기와 상관 없이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표준화된 묶음 제품 개발 등 종합인테리어 솔루션을 통해 기존 리모델링 시장에 없는 혁신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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