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진료비, 지난해 첫 1조 돌파…5년새 3배 ‘껑충’
보험업계 “한방 진료비가 자동차보험 손실↑” 우려
보험업계 “한방 진료비가 자동차보험 손실↑” 우려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지난해 교통사고 한방 진료비의 비중이 대폭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는 2019년대비 15.8%(1515억원) 늘어난 1조1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교통량이 감소해 지난해 자동차보험 접수 사고는 2019년(776만8244건)대비 60만건 넘게 줄었다. 양방 진료비도 1조2305억원으로 2.1%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는 2015년 3576억원에서 지난해 1조1084억원으로 5년 만에 3배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2조3389억원)의 절반(47.4%)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한방 진료비의 비중이 양방 진료비보다 커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상환자나 응급환자 진료비가 아닌 한방 병‧의원의 경상환자 진료비가 자동차보험 손실을 키우고 있다”며 “이는 결국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신현영 의원은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진료비, 특히 한방 진료비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하며 당국, 소비자, 공급자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심층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고, 결과를 바탕으로 한방 진료비에 대해서도 통제 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