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3년까지 5천만개 제공, 폭스바겐·아우디 브랜드에 탑재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전장부품기업 (주)만도(대표이사 조성현 총괄사장)가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자동차 판매 세계 1위 탈환을 위해 적극 나선다. 폭스바겐그룹은 2010년대 중반부터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 일본 토요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에 따라 만도는 5000만개의 서스펜션을 폭스바겐그룹에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스펜션은 자동차 충격을 줄이는 부품으로 현가 장치라고도 하며, 우수한 승차감 구현을 위한 필수 부품 가운데 하나다.
통상 서스펜션은 차량 한 대당 4개가 장착되기 때문에, 만도의 연간 수주 물량은 600만개에 달한다. 이는 만도 역사상 서스펜션 단일 품목으로 최대규모다.
만도는 유럽 현지 공장에서 서스펜션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6월부터 2033년까지 폭스바겐 골프, 티구안, 파사트 등 10종과 상용차 캐디를 비롯해 아우디 차량 등에 만도의 서스펜션이 실린다.
조성현 대표이사는 “이번 폭스바겐의 서스펜션 수주는 만도 유럽 도약의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만도는 다른 제품군을 비롯해 중국 폭스바겐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2029년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 2600만대 목표를 제시하는 등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이 이번에 만도와 손잡은 이유는 만도가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자율주행차의 원천 기술을 대거 확보한데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